文대통령 "카타르 LNG선 수주, 한국 조선산업 기술력 승리"(종합)

김태규 입력 2020. 6. 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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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정부 경제외교 결실..조선업, 지역 성장 견인할 것"
"부·울·경 지역경제 활력..16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양국 정상간 신뢰, 고위급 협력 ..LNG선 수주 열매 토대"
"네이처 인덱스 韓과학기술 조명..꾸준한 역량 축적 결과"
"과학기술 역량 증대 투자..글로벌 선도형 경제 만들 것"
[거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 명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2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4일 국내 조선사를 대표하는 3사가 카타르 국영석유사와 100척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펼친 경제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부산·울산·경남 등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조선업이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 빅3'는 지난 1일 카타르 국영석유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700억 리얄(한화 23조 600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내용의 카타르 LNG선 수주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무엇보다 우리 조선산업 기술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일자리 창출 파급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챙기라"고 당부했다.

윤 부대변인은 "타르 LNG 운반선 수주는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입증해 줬다"며 "향후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위기와 2016년 이후 수주절벽으로 구조조정을 겪어온 조선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수주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실로 지대하다. 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조선업 생산 10억 원당 취업 유발효과는 8.2명"이라며 "조선업에서 20조 원 생산이 이뤄지면 약 16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조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부산·울산·경남 등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조선업이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사드 쉐리다 알 카비(Saad Sherida Al Kaabi) 카타르 에너지 장관, 칼리드 빈 할리파 알 따니(Khalid Bin khalifa Al Thani) 카타르가스 CEO,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6.01. photo@newsis.com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카타르가 보유 중인 50척의 LNG 운반선 이외에 추가적으로 60척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국내 조선 3사의 LNG 운반선 수주 규모는 그보다 약 40척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이번 계약을 한국과 카타르가 해상교역을 중시하는 반도 국가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넓히기로 했던 정상회담 결과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윤 부대변인은 "정상회담 등 정상 외교를 통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고, 총리, 산업부 장관 등 고위급 협력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에너지 외에 의료, ICT 등으로 확장했고, 최근 카타르에 코로나19 관련 진단 장비 공급과 K-방역 경험 공유 등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확대했다"며 "이를 토대로 쌓인 양국 간 신뢰가 LNG선 수주라는 열매를 맺는 데 토대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조선업 등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로 산업경제의 활력 회복'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제조업 당면 과제 해결과 중장기적 체질 개선을 위해 2018년 12월 '제조업 활력 회복과 혁신전략'을 마련해 조선업을 비롯한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는 우리 제조업의 수출 기반을 지키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부대변인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인덱스가 지난달 한국 특집호 발행을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을 집중 조명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나라가 꾸준히 과학기술 역량을 축적한 결과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위기극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거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 명명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23. since1999@newsis.com

네이처 인덱스 한국 특집판은 지난 3년 간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상세히 소개했다. 한국이 2020년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글로벌 혁신지도자로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연구실에서 창업까지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는 체계적인 혁신시스템의 구축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 과학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는 원동력은 오랜 기간 연구 활동에 매진한 과학기술인들의 피와 땀"이라며 정부 출범 초기부터 기울여온 과학기술 구축 노력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혁신본부 부활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 복원 ▲연구개발(R&D) 예산 20조원 투자 ▲2022년까지 기초연구비 2조5000억 2배 증액 등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정책적 지원 사례들을 열거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나라는 2019년도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과학 인프라 세계 3위를 달성했고, 정부의 R&D 지원으로 우리나라 코로나 19 진단키트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역량을 더욱 배가시키기 위한 투자를 강화해 우리 경제를 높은 기술 역량에 기반한 글로벌 선도형 경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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