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 1만명 중 18명.. 채혈 의료기관 적어 혈장 공여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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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완치자의 혈장 확보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는 1만여명이지만 혈장 공여자가 부족해 방역 당국이 독려에 나섰다.
김탁 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치료제로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치료 수단은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혈장치료제 개발이 무척 중요하다"며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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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완치자의 혈장 확보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는 1만여명이지만 혈장 공여자가 부족해 방역 당국이 독려에 나섰다. 이달 안에 목표한 혈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채혈 의료기관을 늘리는 등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사람은 18명이다. 전날에 비해 6명 늘었다. 질본은 이달 30일까지 100명분(1명당 500㎖)의 혈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혈장 치료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해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치료 효과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현재로선 가장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치료제다.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치료제 국산화에도 의의가 있다.
다만 혈액공여율이 미미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채혈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제한되다보니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혈액 공여를 하려면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경기도 안산 고대안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중 한 곳을 찾아가야 한다. 이 의료기관들과 먼 곳에 거주한다면 방문이 쉽지 않다. 채혈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추가하면 되지만 건별로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다.
혈액 공여자는 의료기관을 두 차례 방문해야 한다. 1차 방문 시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중화항체 검사, B·C형 간염 검사,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 매독 검사를 받는다. 1차 검사 결과 혈액 속에 적정한 수치의 항체가 확인되면 7일 내 2차 방문해 500㎖를 채혈하게 된다.
만약 중화항체 검사에서 충분한 수치의 항체가 확인되지 않으면 기껏 확보한 공여자에게서 혈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주연 질본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장은 “환자의 면역, 건강 상태에 따라 항체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혈장 확보 전 중화항체 검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자마다 항체 수치가 다른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는 100명분이지만 사실상 이보다 더 많은 공여자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혈장 공여를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고려할 수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 현재 질본은 혈액 공여자 참여 혜택으로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 타 감염성 질환 검사, 소정의 교통비’를 홍보하고 있다. 금전적 보상이나 물품 등의 유인책을 쓸 수도 있으나 자칫 매혈(혈액을 사고 파는 행위)이 될 수 있어 위법 소지가 있다.
김탁 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치료제로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치료 수단은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혈장치료제 개발이 무척 중요하다”며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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