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전설 하오하이둥 "中 공산당은 테러조직..지구서 쫓겨나야"

김은경 기자 2020. 6. 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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톄안먼 31주년에 온라인 동영상 올려..결국 웨이보 계정 차단

중국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하오하이둥(50)이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를 종식해야 한다"고 정면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동영상 인터뷰에 출연한 하오하이둥과 그의 아내이자 중국 배드민턴 선수 출신 예자오잉./유튜브 캡처

53분 분량의 이 영상은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무력 진압 사태 31주년을 맞은 4일 온라인에 올라왔다가 현재는 삭제됐다.

하오하이둥은 아내이자 중국의 배드민턴 선수 출신 예자오잉과 출연한 영상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은 더 이상 공산당에 짓밟혀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을 '민주주의를 짓밟는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공산당은 지구상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 공산당이 1989년 톈안먼 사건 당시 양민을 학살했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세계에 퍼뜨렸다"며 "공산당 일당독재를 종식하고 미합중국처럼 중국연방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오하이둥은 1990~2000년대 중국 축구를 대표한 공격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중국의 첫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A매치 115경기 41골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하오하이둥은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는 영상이 언제 어디서 찍혔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영상이 올라온 뒤 770만여 팔로워를 보유한 하오하이둥의 웨이보 계정이 차단됐다. 또 중국의 질의응답 플랫폼 즈후에서도 하이하이둥 관련 기록이 모두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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