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일단 출발..여야 시작부터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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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개원부터 여야는 으르렁댔다.
곧 20대 국회의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21대 국회의 임시의장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에게 사회권을 넘겼다.
김 수석부대표는 퇴장하는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그 법에 따라 그 잘못된 관습에 따라 퇴장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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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민경 이동환 기자 = 21대 국회 개원부터 여야는 으르렁댔다.
5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은 예정대로 문을 열었다.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군소정당과 함께 본회의를 개회했다.
미래통합당도 본회의에 참석했다. 곧 20대 국회의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21대 국회의 임시의장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에게 사회권을 넘겼다.
김 의원이 의사봉을 세 번 두드려 개의를 알렸다. 겉으로는 국회가 정상적으로 개원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통합당의 참석은 본회의를 인정해서가 아니었다. 인정할 수 없다는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반대토론자로 나섰다. 그는 "여야 합의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하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우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는 상황이고, 오늘 회의는 적법하지 않다"며 "이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지, 오늘 본회의를 인정해서 참석한 게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의 반대토론 앞뒤로 여야 의원들은 손뼉을 쳤지만, 통합당 의원들은 잠시 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을 나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발언대에 올랐다.
김 수석부대표는 퇴장하는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그 법에 따라 그 잘못된 관습에 따라 퇴장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상이 달라졌듯, 국회도 21대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며 "21대 국회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 혁신 청산하는 정치 대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여야 교섭단체(민주당·통합당)의 합의가 없으니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양측의 토론이 끝나자 의원들은 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표결에 들어갔다.
김진표 임시의장은 "부의장은 부득이 한 분만 선출토록 하겠다"고 했다. 의장은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부의장은 민주당 김상희·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지만, 통합당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박 의원과 김 의원만 표결 절차를 밟았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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