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왜 미래에셋대우 투자목적 바꿨나

황국상 기자 2020. 6. 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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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국내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5일 국민연금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단순투자 목적에서 일반투자 목적으로 보유 목적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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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일상적 주주소통 포함, 경영권 개입 등도 가능, "경영개입 본격화 결론은 성급"
미래에셋대우 본사 센터원 빌딩 / 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


국민연금이 국내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한 국내외 대규모 거래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국민연금이 중간점검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국민연금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단순투자 목적에서 일반투자 목적으로 보유 목적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미래에셋대우의 지주사 격인 미래에셋캐피탈 등 최대주주 그룹(22.0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단순투자 목적으로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국민연금은 단순히 주주총회 등에 의안으로 상정된 안건에 대해 찬성·반대 표결만 던진다. 그러나 '일반투자' 목적으로 바뀌면 국민연금은 임원의 선임이나 해임은 물론이고 배당 증액이나 이사회 관련 정관변경까지 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미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국민연금이 투자목적을 바꾼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올해도 3월 수퍼 주총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은 우리 증시의 주요 기업 수십여곳을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기한 연기, 지난해 추진하던 7조원대 초대형 규모의 미국 호텔 인수작업 차질 등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 때문에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관련 사항의 현황 파악 등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투자목적 변경(단순→일반)은 주총 안건에 대한 수동적 찬반 표결 이상의, 투자자로서 기업과 소통을 도모한 때에도 가능한 것"이라며 "사전적으로 경영에 개입할 것이라는 예고가 아니라 미래에셋대우의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해 소통을 시도했을 경우에도 투자목적 변경 공시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공시만으로는 '국민연금의 경영개입 본격화'로까지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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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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