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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반쪽 정시 개원'..두문불출 윤미향·'제명' 양정숙도 참석

김진 기자,이준성 기자,정윤미 기자 입력 2020.06.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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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항의 의사 보인 뒤 '단체 퇴장'..정의당·열린민주당·국민의당 등 참석
박병석·김상희 선출 뒤 산회..'의장 불출마' 김진표, 의장 선출시 사회 맡아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발언 직후 퇴장하고 있다. 2020.6.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준성 기자,정윤미 기자 = 21대 국회가 5일 첫 본회의를 열고 16년 만에 '정시 개원'을 하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했다. 다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 속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투표 불참'을 선언, 야당 몫 국회부의장은 끝내 선출되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 초반에는 국회의장 유력 후보에 올랐으나 불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또 총선 직후 제기된 의혹으로 두문불출하던 양정숙·윤미향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도 참석해 한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의한 본회의는 17대 국회 이후 처음으로 법정시한에 맞춰 이뤄진 '정시 개원'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총선 후 첫 임시회는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로부터 7일째로, 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소속 188명은 지난 2일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날 본회의에는 민주당과 통합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등 제 정당이 모두 참여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원 구성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 주도로 열린 이날 본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항의' 의사를 전달한 뒤 곧장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퇴장 직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여야의 의사일정 합의 없이 열린 오늘 본회의는 적합하지 않다"며 "협치를 해도 국정과제를 다루기 어려운데, 출발부터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반대하며 심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 총괄수석부대표는 뒤를 이어 진행된 의사진행발언에서 "오늘 통합당의 본회의장 퇴장은 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대로 잘못됐던 과거 전례에 따라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잘못된 관습에 따른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0.6.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통합당의 불참 속에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표결이 진행됐다.

국회의장에는 앞서 민주당에서 단독 추대된 6선의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193표 중 191표를 얻어 공식 선출됐다. 박 의원은 "국난 극복은 300명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에게 주어진 국민의 명령"이라며 "민생 우선 국회, 미래를 준비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국회를 만드는 역사의 소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여당 몫 국회부의장 표결에서는 4선의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188표 중 185표를 얻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오늘 73년 헌정사에 뜻 깊은 이정표를 하나 세운 역사적인 날이 됐다"며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고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데 기여하는 최초의 여성 부의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는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까지 마치고 개의 1시간10여분 만에 산회가 선포됐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표결은 통합당 불참으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통합당에서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국민의당 의원 3명은 국회의장 표결까지만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국회의장 선출 과정에서는 앞서 박 의원과 함께 유력한 의장 후보군에 올랐던 5선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사회를 맡았다. 이는 총선 이후 국회의장단 선출시 출석 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최다선 의원이 2명 이상인 경우 연장자가 의장 직무를 대행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오늘 선출되는 의장단과 동료의원이 하나돼서 21대 국회를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국회. 국민 신뢰 사랑 받는 국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으며, 국회의장 선출 표결 이후 국회의장에 오른 박 의원에게 의사봉을 넘겼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 부의장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2020.6.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날 본회의장에는 총선 이후 논란을 빚었던 양정숙 무소속 의원, 윤미향 민주당 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얼굴을 전부 가리다시피 한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민주당뿐 아니라 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 의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을 위로하듯 어깨를 다독이기도 했다. 양정숙 의원은 옆자리에 앉은 양경숙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양 의원은 '불법 재산 증식' 의혹으로 인해 지난 4월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부터 제명·고발 당했으나, 임기 개시 전까지 당선인 자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의원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으로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과 관련해 '기부금 불법 유용', '안성쉼터 고가매입'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이자 8·29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이낙연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홍영표·김영진 의원 등 전현직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밖에도 처음으로 본회의장에서 마주치게 된 여야 의원들은 서로의 첫 표결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주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공식 선출되던 순간에는 민주당 의석에서 "김상희 만세"라는 외침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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