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뒤 1km나 쫓아가..CCTV에 찍힌 부장검사

현지호 2020. 6.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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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밤중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현직 부장검사가 현행범으로 체포 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죠.

이 검사는 만취 상태에서 피해자의 어깨를 붙잡았고, 피해자가 놀라서 달아나자 1킬로미터 가까이 뒤 쫓아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 없이 부산 지검에 정상적으로 출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밤 11시 20분쯤, 부산도시철도 양정역 인근.

술에 취한 부산지검 부장검사 A씨가 비틀거리며 앞에 있는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49살의 이 검사는 뒤에서 여성의 어깨를 덥썩 붙잡았고 여성은 화들짝 놀라 달아납니다.

달아난 여성을 향해 이 검사는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아무 일도 아니란 듯 손을 휘젓기도 합니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이 검사는 달아나는 여성을 약 10여 분간 뒤따랐고,

겁에 질린 여성은 심야에도 영업을 하던 인근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목격자] "(피해자가) 남성이 따라오는 거 같은데 좀 도와줄 수 있냐고 하셔서.. 그 남자분이 매장에 따라 들어왔다 다시 나갔습니다."

A씨는 피해자를 쫓아 이곳까지 1km 가량 이동한 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체포) 과정에서 마찰이나 저항이나 이런 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해당 검사는 현재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조사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부산지검에 정상 출근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부산지검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오거돈 전 부산시장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상황에서,

부장검사가 다른 사건도 아닌 성추행 혐의를 받으면서도 정상근무를 하는건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현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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