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 두기' 했더니 확진자 50% 늘어..수도권 집단감염 탓

김민혁 2020. 6. 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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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된지 오늘(5일)로 한 달이 됐습니다.

그 한 달은 방심하면 확산하고 긴장하면 주춤하는 코로나19의 특성이 드러난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생활 속 거리두기 한 달, ​김민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정확히 딱 한 달 전인 5월 6일이죠.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인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확진자가 몇 명이었을까요?

2명이었습니다.

그럼 이후 확진자 추세는 어땠을까요?

지난 한 달간 확진자는 모두 864명이 나왔습니다.

이보다 더 앞선 한 달 동안엔 567명에 그쳤습니다.

전 달 대비 50% 이상이나 늘어난 셈이죠.

이유가 뭘까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됐기 때문인데요,

먼저 황금연휴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로부터 시작해 7차 감염까지 이어졌습니다.

또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산, 최근엔 종교 소모임과 방문 판매업체까지 감염이 이어지고 있죠.

특히 인구가 밀집하고 이동이 많은 수도권에서 78%가 집중됐습니다.

방역당국이 긴장하는 이유기도 하죠.

사실 3-4월엔 강도가 훨씬 더 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는데 이때는 국내보단 해외 유입 확산이 더 심각했죠.

하루에 64명 정도의환자가 나왔습니다.

다음으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됩니다.

4월 하순부터 5월 초 황금연휴까지였는데요,

하루 평균 9명 정도로 확 줄었습니다.

앞선 강화된 거리두기의 효과가 바로 이 때 나타난 것이죠.

마지막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28명 정도.

정리해보면, 64명에서 9명, 그리고 28명으로.

방심할 때 확진자가 확 늘어나고 긴장해서 거리 유지하고, 방역 대책을 강화하면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는 겁니다.

'코로나19'의 특징으로 은밀하고도 조용한 전파를 꼽습니다.

'방심'한 채 마스크 벗고 밀폐·밀집·밀접 시설을 찾는 사이, '코로나19'는 어김없이 그 빈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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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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