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위대, 17세기 노예무역상 동상 끌어내려 강물에 버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영국의 집회에서 성난 시위대가 17세기 노예무역상의 동상을 끌어내려 짓밟은 뒤 바다로 던져버렸다.
7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 시내에서는 1만명의 시민이 모여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콜스턴 동상 존치 여부 계속 논란..사학자 "노예무역상이자 살인자"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영국의 집회에서 성난 시위대가 17세기 노예무역상의 동상을 끌어내려 짓밟은 뒤 바다로 던져버렸다.
7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 시내에서는 1만명의 시민이 모여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서 일부 시위대가 에드워드 콜스턴의 이름을 딴 콜스턴가(街)로 몰려가 동상에 밧줄을 걸고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 내렸다.
브리스틀은 과거 영국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던 도시로, 콜스턴은 17세기의 노예무역상이었다.
BBC가 보도한 영상을 보면, 시민들은 바닥에 내팽개쳐진 동상 위로 올라가 짓밟았고, 일부 시민은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진압으로 숨졌을 당시처럼 동상의 목 부분을 한쪽 무릎으로 누른 채 올라타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이 동상을 브리스틀 시내를 끌고 다니다가 항구 쪽으로 가져가 에이본 강으로 던져버렸다.
1895년 세워진 콜스턴의 동상은 그동안 브리스틀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서 존치 여부를 두고 계속 논란이 있었다.
17세기 브리스틀의 '로열 아프리칸 컴퍼니'라는 무역회사의 임원이었던 콜스턴은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흑인 남녀와 아동 등 총 8만여명을 노예로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1721년 사망한 콜스턴은 이후 자신의 재산을 자선단체들에 기부했고, 브리스틀의 거리와 건물에는 그의 이름이 붙은 곳이 많다.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올루소가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브리스틀시가 진작에 콜스턴의 동상을 치웠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상이라는 것은 '이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고 위대한 일을 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데, 콜스턴은 노예무역상이었고 살인자였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콜스턴 동상 파괴 사건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yonglae@yna.co.kr
- ☞ 서핑하는데 3m짜리 백상아리가 공격…60세 남성 사망
- ☞ 원주서 흉기찔려 숨진 10대 아들…'펑'소리 후 부부는 투신 사망
- ☞ 슈퍼카 첫 여성 드라이버, 성인 배우로…"살면서 가장 잘한 일"
- ☞ 윤미향, 쉼터소장 죽음에 "기자와 검찰이 괴롭혀"
- ☞ 북한 여자가 KTX에 충격받은 이유 TOP 3
- ☞ 인니 혼전 성관계 커플, 마스크 쓰고 '공개 회초리' 맞아
- ☞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 "지금까지 수천만원을…"
- ☞ 한용덕 한화 감독, 14연패 책임지고 자진사퇴
- ☞ 외제차 절도범 잡고보니…차 주인에게 '돌려주려고' 슬쩍
- ☞ 사람 두 명 물어 죽인 호랑이 갱생 실패…철창신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 연합뉴스
- 슈퍼주니어 려욱, 타히티 출신 아리와 5월 결혼 | 연합뉴스
- 아들 이정후 MLB 첫 안타에 아버지 이종범 기립박수 | 연합뉴스
- 인요한 "김여사 문제 지나간 일…마피아도 아이와 부인은 안 건드려" | 연합뉴스
- 이재명 주변서 흉기 품은 20대는 주방 알바…귀가 조치 | 연합뉴스
- "딸키우면 행복할거라 생각" 신생아 매매해 학대한 부부 실형 | 연합뉴스
-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 | 연합뉴스
- 남아공서 버스 50m 추락해 45명 사망…8세 소녀만 생존 | 연합뉴스
- 감귤 쪼아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화가 나 농약 주입"(종합) | 연합뉴스
- 피렌체 찾은 배우 이병헌, 伊관객 즉석 요청에 "꽁치∼꽁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