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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으면 빨갱이" vs "불안해 죽겠다"..접경지 갈등

김아영 기자 입력 2020. 06. 08. 20:36 수정 2020. 06. 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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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쌀 보내기 행사로 충돌

<앵커>

앞서 북한이 연락사무소 폐쇄를 얘기하며 문제 삼은 것이 대북전단 살포인데요, 접경 지역에서는 오늘(8일)도 관련한 문제를 놓고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쌀을 담은 페트병을 북한에 보내겠다는 단체와 안 된다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도 벌어질 뻔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인접한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입니다.

[차로 밀어버려. 저거. (밀어라.)]

해안가에서 1㎞쯤 떨어진 좁은 진입로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탈북자단체와 지역 주민 대표들입니다.

[박상학/탈북자단체 : 이 어리바리한 것들이 말이야. (어디서 삿대질이야.)]

탈북자단체들이 쌀과 마스크를 생수병에 담아 북한에 보내려고 하자 주민들이 막아선 것입니다.


해안가로 가는 길은 아예 굴착기로 막았습니다.

그 뒤에는 나무 더미가 보이실 것입니다. 역시 들어가기 어렵도록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탈북자단체 측은 김여정 담화에 쌀 보내기까지 막느냐며 항변했고,

[정광일/탈북자단체 : 5년 넘게 했어요. 매월 2회차씩.]

[박종오/탈북자단체 : 왜 이제 와서… 막는 사람은 다 빨갱이로 되어 버려요. 왜? 김정은이 좋아하는 것만 하니까.]

주민들은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들이라고 맞섰습니다.

[김윤태/삼산면 이장 : 연평도 그 사건이 예고 있었어요? 갑자기 일어났지. 코로나19 때문에 장사도 안 되고 불안해 죽겠는데.]

몇 년 새 쌀 보내기 단체가 너무 많아졌고 상당수가 결국 바다 쓰레기로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김윤태/삼산면 이장 : 습기가 있어서 (쌀이) 까매져요. 그거 버리는 것도 문제예요. 저거 쓰레기를. 그렇다고 어민들이 그걸 안 주워서, 안 버릴 수도 없는 거고. 그래서 골칫거리가….]

마을 길목에는 이렇게 노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주민들이 마을 회의를 거쳐서 쌀 보내기 행사를 절대 반대한다는 내용을 내건 것입니다.

하지만 탈북자단체도 오는 20일쯤 다시 오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표현의 자유지만 주민 안전 위협할 때는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 대법원 판례입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제한 법규가 없어서 접경지의 몸살에 경찰이 그때그때 대응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 오전엔 전화 안 받고 오후엔 받고…북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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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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