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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손상·멍 자국' 고3 학생 등교 이틀 뒤 사망..코로나19는 '음성'

류재현 입력 2020. 06. 08. 21:36 수정 2020. 06. 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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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서 고3 학생이 지난 5월 등교개학 이틀 후 갑자기 숨졌습니다.

코로나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폐는 손상돼 있었고, 몸에선 멍 자국이 여럿 발견됐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류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날, 포항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학교에 오자마자 '몸에 힘이 없다'는 이유로 조퇴를 요청했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몸에 힘이 없다고 해서 기력이 없다고 해서 바닥에 앉길래…"]

그 날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던 A군은 이틀이 지난 22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안 결과, A군의 폐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허벅지 등 몸 여러 곳에는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건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접촉한 의사를 격리하고 시료를 떠서 한 차례 검사했습니다.

진단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군이 20일 조퇴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폐 손상을 입고 숨진 경북 경산의 한 고3 학생이 에크모 처치와 코로나 진단 검사를 8차례 받은 것과 상황이 다릅니다.

심지어 포항의 A군은 몸에서 폐 손상을 비롯한 특이한 증상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이 사실을 열흘 지나 학교에 알렸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자살이나 타살을 의심할 단서나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름 넘도록 A군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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