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g에 9만9000원..한우 '금값'인데 상인들 시위, 왜
[앵커]
요즘 소고기 값 오르는 속도가 무섭습니다. 한우 600g 사려면 10만 원 돈은 줘야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오늘(8일) 서울 마장동의 한우 도매시장에선 소고기 값이 이렇게 오르면 안 된다면서 도매상들이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유가 뭔지, 이주찬 기자가 듣고 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마트입니다.
구이용 한우 안심 100g에 1만 6500원에 팔고 있습니다.
600g이면 9만 9000원입니다.
그런데 오늘 서울 마장동 한우 도매시장에선 치솟는 가격을 막아야 한다고 상인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가격이 너무 오르면 결국 덜 사먹게 되고 소비자도 정육업자도 모두 손해란 겁니다.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연말 '한우 등급제'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블링 기준을 완화해서 기존보다 1++ 등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한 겁니다.
실제로 2018년 18% 불과했던 1++ 등급이 등급제가 바뀐 뒤에는 32%로 껑충 뛰었습니다.
문제는 1++ 가격이 상향 평준화가 됐단 겁니다.
[한우 도매업자 : 최고등급 구간이 추가됨으로써 자연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유광준/서울 마장도매시장 한우협동조합장 : 기존의 1+ 등급을 1++로 귀속시키는 현 등급제로 인해서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좀 더 좁아졌습니다.]
[한우 소비자/서울 상암동 : 결국에는 질 나쁜 게 더 비싸졌다는 거 아니에요. 비싼 등급에 합류가 되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좋아할 소비자는 없죠.]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선 마블링 비중도 함께 표기하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알아보긴 쉽지 않습니다.
[신은영/서울 후암동 : 속는다는 그런 생각이 들죠. 우리가 등급제를 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그렇게 (표기를 해야죠.)]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인턴기자 : 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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