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 동상에 낙서한 남성 "그는 틀림없는 인종차별주의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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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이 지난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인종차별 항의시위 도중 '공격'을 당했다.
런던 의회 광장에 세워진 처칠 동상 이름 아래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문구를 검은색 스프레이로 적어 넣어 경찰의 추적을 받는 이 남성은 복면을 쓴 채 BBC와 만나 처칠 전 총리가 유색인종이 아닌 식민주의를 위해 나치와 싸운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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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영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이 지난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인종차별 항의시위 도중 '공격'을 당했다.
누군가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서를 휘갈긴 것이다.
이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남성이 8일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처칠은 틀림없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했다.
런던 의회 광장에 세워진 처칠 동상 이름 아래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문구를 검은색 스프레이로 적어 넣어 경찰의 추적을 받는 이 남성은 복면을 쓴 채 BBC와 만나 처칠 전 총리가 유색인종이 아닌 식민주의를 위해 나치와 싸운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남성은 처칠 전 총리가 "영연방을 침입에서 보호하기 위해 나치와 싸운 것이지, 흑인이나 유색인종, 또는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그는 순전히 식민주의를 위해 싸웠고 나는 우리가 억압당한 여러 해로 인해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을 노예로 삼을 수는 없다"면서 "역사상 최대의 식민제국을 건설하고는 (이제 와서) '평화롭게 대화로 하자'로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화가 났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해라"며 욕설을 섞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2차대전에 참전한 흑인과 아시아인 등 소수민족이 그들의 희생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규탄했다.
런던 경찰청이 기념비를 훼손한 범인을 찾아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영국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처칠 전 총리 동상 훼손 행위는 그 어떤 구실로 둘러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동상 앞에는 청소용품을 손에 든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보수당 의원들도 나와 낙서를 문질렀으나 오히려 '더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그만뒀다.
데일리메일은 "공교롭게 처칠 총리와 같은 윈스턴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문 청소부가 낙서 제거 작업을 맡았다"고 전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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