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 동상에 낙서한 남성 "그는 틀림없는 인종차별주의자" 주장

권혜진 2020. 6. 9.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이 지난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인종차별 항의시위 도중 '공격'을 당했다.

런던 의회 광장에 세워진 처칠 동상 이름 아래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문구를 검은색 스프레이로 적어 넣어 경찰의 추적을 받는 이 남성은 복면을 쓴 채 BBC와 만나 처칠 전 총리가 유색인종이 아닌 식민주의를 위해 나치와 싸운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면 쓴 채 BBC와 인터뷰.."유색인종 아닌 식민주의 위해 싸워"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영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이 지난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인종차별 항의시위 도중 '공격'을 당했다.

누군가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서를 휘갈긴 것이다.

이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남성이 8일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처칠은 틀림없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했다.

런던 의회 광장에 세워진 처칠 동상 이름 아래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문구를 검은색 스프레이로 적어 넣어 경찰의 추적을 받는 이 남성은 복면을 쓴 채 BBC와 만나 처칠 전 총리가 유색인종이 아닌 식민주의를 위해 나치와 싸운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서가 적힌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동상 [AFP=연합뉴스]

이 남성은 처칠 전 총리가 "영연방을 침입에서 보호하기 위해 나치와 싸운 것이지, 흑인이나 유색인종, 또는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그는 순전히 식민주의를 위해 싸웠고 나는 우리가 억압당한 여러 해로 인해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을 노예로 삼을 수는 없다"면서 "역사상 최대의 식민제국을 건설하고는 (이제 와서) '평화롭게 대화로 하자'로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화가 났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해라"며 욕설을 섞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2차대전에 참전한 흑인과 아시아인 등 소수민족이 그들의 희생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규탄했다.

시설 보수 담당자가 처칠 동상에 적힌 낙서를 지우고 있다. [AFP=연합뉴스]

런던 경찰청이 기념비를 훼손한 범인을 찾아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영국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처칠 전 총리 동상 훼손 행위는 그 어떤 구실로 둘러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동상 앞에는 청소용품을 손에 든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보수당 의원들도 나와 낙서를 문질렀으나 오히려 '더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그만뒀다.

데일리메일은 "공교롭게 처칠 총리와 같은 윈스턴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문 청소부가 낙서 제거 작업을 맡았다"고 전했다.

lucid@yna.co.kr

☞ 구속 면한 이재용 구치소 앞에서 남긴 한마디
☞ "'위안부 쉼터 소장 사망' 최초 신고자는 윤미향의…"
☞ 정의당 류호정, 홍콩 민주화시위 주역들과 화상회담
☞ 서울에서 운전하다 충격받은 북한 여자
☞ "피임약 사용 후 체중 증가, 유전자에 달렸다"
☞ 손흥민은 여전히 '우량주'…몸값 1천억원대 유지
☞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 원정숙 판사 누구길래
☞ "78세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 25세 약혼녀와 갈라서"
☞ '표곰' 또 통했다…CU '곰표 밀맥주' 1주일새 30만개 판매
☞ "'필사적 몸부림' 지붕 위 한인들 어디?" 28년만에 소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