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걸린 비무장 흑인에 6발 총 쏴 사살..美서 또 경찰 과잉대응

신정원 2020. 6. 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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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발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미국에서 2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저지 검찰은 이날 백인 경찰 랜들 웨첼이 흑인 모리스 고든(28)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장면이 포착된 경찰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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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 있던 경찰차 운전석 타려하자 무력 진압
경찰 "2번 탈취 시도..처음에 후추스프레이" 해명
[서울=뉴시스]미국 뉴저지 검찰은 8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이 지난달 25일 20대 비무장 흑인 모리스 고든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차량 밖 뒤쪽에서 경찰 랜들 웨첼이 총에 맞아 스러진 고든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유튜브 화면 갈무리) 2020.6.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발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미국에서 2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저지 검찰은 이날 백인 경찰 랜들 웨첼이 흑인 모리스 고든(28)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장면이 포착된 경찰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플로이드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촬영된 것이다.

영상에선 경찰은 가든스테이트파크웨이에서 시속 110마일(약 177㎞) 과속으로 달리던 고든의 차를 도로 한쪽에 불러 세웠다. '과속 딱지'를 끊던 중 정차돼 있던 고든의 차가 고장났고, 경찰은 견인차를 불러줬다. 또 견인차가 오는 동안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 기다릴 것을 권했다.

40여분짜리 동영상에선 고든이 20여분 간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있는 것이 확인된다. 그런데 얌전히 앉아 있던 고든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운전석으로 가려 했고 밖에 있던 경찰이 제지하면서 둘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몇 차례에 걸쳐 "차에 타라"고 외쳤다. 몸싸움 장면은 차량에 가려지거나 카메라에서 멀어져 부분적으로만 보인다.

그러다 고든이 다시 경찰을 뒤로 하고 운전석에 타려 했고 경찰이 다급이 뛰어와 고든을 끌어잡아 당겼다. 이후 잠시 동안 몸싸움이 벌어지는 듯 하더니 1분여 만에 고든이 길 바닥 위에 맥 없이 쓰러졌다. 경찰이 쏜 6발의 총알이 몸에 박힌 상태였다.

검찰은 "고든이 2번이나 경찰차 운전석에 타려고 했다"며 "웨첼은 처음엔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지만, 두 번째는 운전석에서 끌어내린 뒤 몸부림치는 고든을 향해 6발을 쐈다"고 설명했다.

이 동영상은 검찰이 경찰의 무력 사용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뉴저지는 조사 초기 단계가 실질적으로 완료되면 통상 20일 이내에 기록을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경찰은 그들이 봉사하는 국민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고 일이 잘못될 경우엔 높은 수준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배심이 가능하도록 범죄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첼 경관은 현재 유급 휴직 중이다.

한편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데릭 쇼빈은 2급 살인 등의 혐의로 격상됐으며 함께 있던 나머지 3명의 경관도 기소된 상태다. WP에 따르면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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