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발전하는데 우린.." 일본의 뒤늦은 '코로나 반성'

박수현 기자 2020. 6. 9. 17: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언론에서 우리나라와 대만은 여러 위기를 거치며 코로나19 위기에 대비했으나 일본은 제자리걸음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직 수직적인 논리와 기득권의 이익을 지키는 데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장 큰 비판의 대상은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코로나19 검사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쿄=AP/뉴시스]일본 수도 도쿄에서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명으로 급증하자 도쿄도가 자체적 경고 조치인 '도쿄 얼러트(alert·경고)'를 발동했다. 이와 함께 도쿄도청과 레인보우 브릿지에는 조명이 경고의 의미로 켜졌다. 2020.06.03.

일본 언론에서 우리나라와 대만은 여러 위기를 거치며 코로나19 위기에 대비했으나 일본은 제자리걸음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직 수직적인 논리와 기득권의 이익을 지키는 데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버블 붕괴, 리먼 위기, 동일본대지진 등의 위기를 거쳐도 변하지 않는 일본의 자세가 이번에도 나타났다"며 "이 삐뚤어짐을 바로잡지 못하면 일본은 새로운 위기에도 맞서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日정부의 소극적인 코로나19 대응...'깜깜이 환자' 증가 원인
일본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시작한 것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였다. 매체는 그동안 총리 관저는 그저 "제대로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으며 국가 보건을 담당하는 후생노동성의 움직임은 일관되게 둔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비판의 대상은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코로나19 검사였다. 매체는 일본 감염증법 15조에 따르면 '적극적 역학 조사'라는 항목이 있으며, '적극적'이란 보건소가 환자를 기다리는 것을 넘어 직접 감염 경로와 집단 감염을 추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은 그간 의심환자도 제대로 검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감염증 연구소는 지난 1월 17일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만 PCR 검사 대상으로 지정했고, 비판이 확산되자 지난 2월 6일에서야 의심 증상을 가진 사람을 검사 대상에 추가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검사수가 적고 검사 거부가 잦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매체는 정부의 이같은 대응이 대도시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규정만 내세우고 현실을 보지는 않는다"며 "일본의 감염증 대책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도쿄의 한 유리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5.27.
한국, 대만과 달리... 신종 플루의 교훈을 살리지 못한 일본
매체가 일본 정부의 감염병 대처 실패 사례로 꼽은 것은 신종 플루(H1N1)다. 일 정부는 지난 2009년 신종 플루가 유행할 당시 역학 조사를 우선하며 PCR 검사를 해외 귀국자 및 입국자에게만 집중했다. 그러자 어느새 국내 감염이 확산됐고, 감염 지역 여행 경력이 없는 감염자가 다수 발생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로부터 얻은 교훈들을 2010년 보고서에 담았다. 여기에는 보건소 체제 강화, PCR 검사 강화 등 개선점과 향후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 일본은 정확히 같은 문제를 지적받게 됐다.

매체는 "2002년 사스(SARS), 2012년 메르스(MERS)를 거치며 한국과 대만은 많은 대비를 했다"면서 "대조적으로 일본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의 변화를 싫어하는 관료 중심의 일처리가 눈앞의 현실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21세기는 글로벌화와 디지털화의 전진으로 변화의 속도가 현격히 오른 시대"라며 "이러한 관료 기구를 계속 끌고 나간다면 일본은 세계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해 1만 8000명으로 전날보다 21명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국내 사망자 수는 922명이다.

[관련기사]☞'동상이몽2' 박선영 "♥정찬성, 7년간 귀 파주고 발톱 깎아줬다"청각장애인 모델 정담이 폭행한 20대 여성 검찰 송치1200억원이 2조원으로 '대박'…한화의 복덩이 '니콜라'신아영 "하버드 동문 남편, 코로나로 6개월째 생이별"엠버 "임신 안 했으니 입 닫아라"…악성 루머 강경 대응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