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모든 남북 통신선 차단.."대남 업무→대적 사업 전환"

김선미 기자 2020. 6. 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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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비난'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뒤 닷새만
통일부, 두 차례 공동연락사무소 통화 시도..받지 않아

[앵커]

북한이 오늘(9일) 남북 간의 모든 통신선을 끊었습니다. 또 남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더 강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걸 시사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4.27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간 거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특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나섰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지금부터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부터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전화 등 남북 간 통신선을 모두 차단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조치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 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의 행동이다.]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처음으로 문제 삼은 뒤 닷새 만에 사실상 모든 소통 창구를 닫은 겁니다.

북한이 차단, 폐기한 통신선은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설치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과 청와대 핫라인, 같은 해 7월과 8월 복구된 군 통신선 등입니다.

통일부는 오전 9시와 낮 12시, 두 차례 공동연락사무소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은 받지 않았습니다.

어제까지 정상적으로 가동됐던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해상 핫라인도 오늘부로 먹통이 됐습니다.

다만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는 일단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대남 업무'를 '대적 사업'으로 바꾸겠다며 남한을 적으로 규정했고 추가 강경조치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 사업 계획들을 심의하고…]

우리 정부는 "통신선은 남북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는 원칙만 강조했을 뿐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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