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현판·동상 잇따라 철거..고향땅 기념공원도?

배승주 기자 2020. 6. 9. 21: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의 고향, 경남 합천에는 전씨를 기념하는 공원이 있습니다. 전씨가 남긴 흔적이나 전씨를 칭송하는 글도 있는데요. 시민단체들이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남 합천 일해공원 표지석을 현수막으로 가립니다.

전두환의 아호인 일해를 딴 공원 이름을 바꾸라고 항의하는 겁니다.

현수막에는 참회 없는 전두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가르쳐야 한단 글이 남겨져 있습니다.

[됐다. 됐다. 그만]

표지석 앞면 일해공원은 전씨가 직접 썼습니다.

뒷면에는 대통령이 태어난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이 표지석을 세운다고 적혀 있습니다.

[조정배/전농부경연맹 부의장 : 새천년생명의 숲이라는 고운 이름을 일해공원으로 빼앗긴 것을 민주화된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며…]

최근 전씨가 썼던 현충원 현판과 남극기지 표지석, 청남대 동상은 잇따라 철거됐습니다.

제주에서도 도청과 신산공원에 있던 전두환 표지석이 사라졌습니다.

합천군도 공원 이름을 바꾸는 걸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준희/합천군수 : 주민들의 의견으로 정해진 이름이니까 주민 의견을 모아서 존폐문제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합천군은 일해공원 주변에 있는 전씨 생가는 보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군청에 있는 전두환 표지석과 기념식수도 그대로 두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