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차단 마스크 구매성공' 금손들 "귀 아프지 않아 최고"

서혜림 기자 2020. 6. 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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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얇고 가벼워..마스크 내릴 일 줄어" 만족 후기
전문가 "바이러스 방어효과 낮아..보건용도 겸비해야"
웰킵스 온라인몰에 올라온 비말마스크 구매 인증샷 © 뉴스1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인증한 얇고 가벼운 비말 마스크(KF-AD)가 시중에 5일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하는 웰킵스의 온라인몰을 보니 구입에 성공한 소비자들은 '확실히 얇고 가볍다' '답답함이 조금 덜해 손으로 마스크를 내리고 올리는 일이 줄었다' 등의 후기를 속속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금요일에 구매했는데 월요일에 받았다"며 "얇아서 덜 더울 것 같고 웰킵스 KF80 대형보다 사이즈가 좀 더 커서 쓰기에 좋다"고 품평했다. 특히 오래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을 것 같아 기대된다는 후기가 눈길을 끌었다.

'하루 사용해본 후기'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지금까지 출시된 웰킵스 마스크 중에서 가장 크고 가벼워서 귀당김도 못 느끼겠다"면서도 "비말이 껴도 인중에는 땀에 차서 실내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그래도 더울 수 있다"는 평가가 올라왔다.

9일 웰킵스 온라인몰 후기에 올라온 글은 비말차단 마스크가 얇아서 덥지 않아 쓰기 좋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반면 이들이 올린 글에는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누리꾼들이 '구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는 주로 Δ보건용 마스크(KF80~95사이) Δ비말차단 마스크(KF55~80사이 효과) Δ덴탈 마스크(KF55~80사이 효과) 등 3종류다. KF95 보건용 마스크는 두께가 4겹이며 무게는 대체로 5g정도다. KF80 마스크의 경우 두께는 2~3겹이며 무게는 2.5~3.4g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비말차단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경우 내부에 들어가는 재질은 거의 같다. 비말마스크는 인체에 적합하게 휘어지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둘은 0.6㎛와 0.4㎛를 대상으로 입자차단을 검증하는 보건용마스크와는 달리 5㎛정도의 비말을 차단하게끔 설계됐다. 따라서 0.4~0.6㎛의 차단효과의 표준인 KF로 두 마스크를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액체 등으로 실험해봤을 때 대체로 KF55~80정도의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말차단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경우 가격과 편리성 등에서 차이가 난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국산 덴탈 마스크는 주로 의료진에게 납품돼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아울러 장당 최소 1000원정도고 50매 단위로 판매해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비말차단 마스크의 경우 피앤티디(웰킵스) 등에서 일반인에게도 장당 500원 정도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덴탈에 비해서 둥근 방식으로 설계돼 얼굴에 밀착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비말차단 마스크가 온라인몰에서 판매 시작 10분 이내로 속속 매진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말차단 마스크가 만능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말차단 마스크가 최대 성능일 때는 KF80까지 막지만 최저 성능일 때는 KF55로 실제 절반 가량의 바이러스 차단효과만 있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말차단 마스크는 층이 2개이기 때문에 KF80보다 차단 효과가 낮을 것"이라며 "비말차단 마스크 성능이 낮을 때는 성능이 KF55까지 떨어질 것이고 이는 집단발생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는 방어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결국 인적이 많지 않은 실외에서는 비말차단 마스크를 써도 괜찮지만 인적이 많거나 실내인 경우에는 바이러스 방어율이 높은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여름에 너무 후덥지근하니 비말차단 마스크가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한계가 있어 위험도가 높지 않은 곳에서 쓰고다녀야 할 것"이며 "마스크와 함께 손씻기 등 개인 위생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말차단 마스크를 쓰더라도 내렸다 벗었다 하면 쓴 의미가 없으며 착용을 잘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증상 감염자들이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함께 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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