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없애야 가족"..창녕 소녀 손가락 지지고 물고문한 계부

한민선 기자 2020. 6. 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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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에서 초등학생 여아 A양(9)이 계부와 친모에 의해 아동학대를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A양을 구조한 시민이 학대 정황을 자세히 밝혔다.

SBS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경남 창녕군 빌라 앞에서 부모의 학대에 시달리다 도망친 A양을 구조한 시민 송모씨와의 인터뷰를 지난 9일 공개했다.

이어 송씨는 소독약을 구입해 상처 부위를 치료해줬고, A양은 파이프로 맞고 쇠사슬에 묶이는 등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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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뉴스


경남 창녕에서 초등학생 여아 A양(9)이 계부와 친모에 의해 아동학대를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A양을 구조한 시민이 학대 정황을 자세히 밝혔다.

SBS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경남 창녕군 빌라 앞에서 부모의 학대에 시달리다 도망친 A양을 구조한 시민 송모씨와의 인터뷰를 지난 9일 공개했다.

당시 송모씨는 얼굴이 퉁퉁 부어있는 채로 맨발로 걷던 A양을 발견했다. 송씨는 "(A양이)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 괜찮아요, 했다"며 "근데 신발 왜 안 신었니, 하니까 그때 대답을 자연스럽게 못 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A양을 차에 태워 근처 편의점에 데려가 도시락과 과자를 사서 먹였다. 송씨는 "하루에 한 끼 겨우 먹고, 애도 진짜 말랐다"며 "'밥이 너무 먹고 싶어요', 그랬다"고 했다.

이어 송씨는 소독약을 구입해 상처 부위를 치료해줬고, A양은 파이프로 맞고 쇠사슬에 묶이는 등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송씨는 "욕조에 물을 받아서 머리를 담가서 숨쉬기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A양은 "아빠(의붓아버지)가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졌다"며 신고자에게 화상을 당한 손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송씨는 "아버지가 왜 지졌어, 제가 물어봤다"며 "'가족이 될 기회를 주겠다 그래서 지문을 없애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씨는 "한번 심하게 맞은 게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으로 심하게 맞은 상처. 옷 위로 곪은 그런 자국들이 올라와 있다"며 "팔이 단단했다. 심하게 맞으면 이렇게 단단하게 붓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9세 초등학생 딸을 학대한 혐의로 계부 B씨(35)와 친모 C씨(27)가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양은 경남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한 아동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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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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