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9세 여아 학대 가담 친모 불안 증세로 경찰 조사 2차례 연기

김명규 기자 2020. 6. 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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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에서 초등학생 A양(9)이 2년간 부모에게 학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계부인 B씨(35)와 함께 딸의 학대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친모 C씨(27)가 불안증세 등 건강상의 이유로 경찰 조사일정을 2차례 이상 늦춘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초등학생 딸 A양(9) 을 학대한 혐의로 계부인 B씨(35)와 친모 B씨(27)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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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앓아.."아직 준비 안됐다" 조사 연기 요청
계부는 조만간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창녕군에서 초등학생 A양(9)이 2년간 부모에게 학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계부인 B씨(35)와 함께 딸의 학대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친모 C씨(27)가 불안증세 등 건강상의 이유로 경찰 조사일정을 2차례 이상 늦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친모 C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지난해 초부터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C씨의 조현병 증세가 이번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된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초등학생 딸 A양(9) 을 학대한 혐의로 계부인 B씨(35)와 친모 B씨(27)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계부인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이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며 학대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하지만 상습적인 폭력 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부 B씨에 대한 조사는 일정대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반면 B씨와 함께 A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 C씨는 조사를 받기 위해 B씨와 함께 최근 경찰서에 출두했었지만 불안 증세를 호소해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B씨만 조사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C씨와 협의해 조사일정을 정했지만 C씨가 최근 재차 조사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해 조사일정을 또다시 늦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친모 C씨가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출석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했으며 C씨가 현재 병을 앓고 있으며 불안증세가 심한 것으로 파악 돼 불가피하게 조사 일정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친모 C씨가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경찰조사에서 부각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조현병이 범행의 원인으로 인정돼 감형의 사유가 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계부 B씨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가 일부 인정되며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양의 손을 프라이팬으로 지진 것을 인정하며 “(A양이 집 밖으로) 나간다고 하기에 ‘나갈 거면 네 손가락을 지져라. 너 지문 있으니까’라고 했다”고 밝혀 대중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센터 등의 협조를 받아 A양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 과정에서 부모 모두 학대한 정황이 나왔다”며 “친모가 학대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정확한 학대 경위는 무엇인지 등은 추가 조사를 해봐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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