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日기업에 "반도체 中에서 만들어라"..韓은?

정다슬 2020. 6. 10.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거래처에 반도체 최종공정을 중국에서 하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화웨이가 중국 내외 반도체 관련 거래처에 최종공정에 해당하는 실링(sealing)과 검사, 반도체를 배치해 회로를 만드는 제조공정에 대해 이르면 연내 중국 생산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닛케이 보도.."연내 반도체 최종공정 中으로"
요청받은 日기업 "필요성 못느껴" 난색
△5월 27일 중국 베이징의 거리 전광판에서 화웨이 광고가 나오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거래처에 반도체 최종공정을 중국에서 하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품 생산을 현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화웨이가 중국 내외 반도체 관련 거래처에 최종공정에 해당하는 실링(sealing)과 검사, 반도체를 배치해 회로를 만드는 제조공정에 대해 이르면 연내 중국 생산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공정은 현재 유럽, 일본, 한국, 대만 등에 분산돼 이뤄지고 있다.

화웨이는 반도체 실링 공정에서 필수적인 재료인 절연필름과 관련해서도 아지노모토 자회사인 아지노모토 파인테크노나 히타치카세이 등에 중국 생산을 요청했다. 다만 이들 일본 기업들은 “지금 당장 중국에 생산 거점을 만들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한다.

화웨이가 이같은 요청을 하는 것은 반도체를 겨냥한 미국의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5월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미국산 기술이 25% 이하일 경우 화웨이와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지만, 오는 9월부터는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반도체 장비를 사용해 반도체를 만드는 TSMC와의 거래가 끊기게 됐다.

화웨이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해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지만, 이를 제품으로 구현할 능력은 떨어진다. 중국 SMIC과 대만 통신반도체칩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TSMC의 제품수준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는 첨단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반도체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관련 업체에 자국 생산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중국 반도체 협력사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패키징 업체로 꼽히는 장전과기(JCET) 등 중국기업에는 수백명의 기술자를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에 따른 성과는 아직 미진한 수준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닛케이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화웨이, 장전과기, 히타치카세이, 아지노모토파인테크노는 답변을 거부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