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초고가 슈퍼카?..구입자 90% 이상이 법인

백민경 기자 2020. 6. 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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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삿돈으로 슈퍼카를 사서 자가용으로 타는 사람들이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10일)은 슈퍼카를 자기 돈으로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올해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를 산 열에 아홉은 법인이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의 한 수입차 매장입니다.

수억 원이 넘는 차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올해 들어 팔린 이 차량 10대 중 9대는 회사 명의, 법인 차량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1억5000만 원 넘는 수입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 더 팔렸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는 두 배 넘게 팔렸는데, 94%가 법인 차였습니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입차 딜러 : 포르쉐 이상급들은 워낙 고가이다보니깐 법인 돈으로 많이 사죠. 보험료가 일단 어마어마하니깐요.]

실제 얼마 전 국세청이 슈퍼카를 타고 다니며 소셜미디어에 자랑하는 20대들을 조사한 결과, 부모의 회사 차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사주가 아니더라도 가족회사를 만들어 회사 명의로 수입차를 산 이들도 있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부인은 가족회사 이름으로 마세라티를 빌려 탄 혐의로 1, 2심 재판에서 모두 유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법인 차량의 번호판 색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관련 리포트
회삿돈으로 자녀에 초고가 슈퍼카…부유층 24명 세무조사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336/NB119543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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