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찍혔는데 "기억 안 나"..부장검사, 강제추행 혐의 부인
[KBS 부산]
[앵커]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지검 소속 부장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추행 장면 등이 CCTV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지만 해당 부장검사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늦은 밤, 부산의 한 건널목 앞.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가 양손으로 어깨 부위를 잡습니다.
여성이 돌아보자 한발 물러난 이후에도 이 남성은 여성을 6백m가량 뒤따라갔습니다.
또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들어간 가게까지 들어왔습니다.
이 남성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여성을 추행하고 검거되는 모습이 CCTV 화면에 포착된 이 남성은 부산지검 소속 부장검사입니다.
이 부장검사가 사건 발생 8일 만인 어제(9일)저녁,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해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미 피해 여성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경찰은 부장검사를 상대로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해당 부장검사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에도 나흘 동안 정상 출근했던 부장검사는 추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이 언론에 공개되고 나서야 두 달간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와 소환 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부장검사의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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