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마스크를 어쩌나..프랑스, 자국제품 구매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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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몇 주 전만 해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았던 마스크가 이제는 여기저기 넘쳐나면서 정부가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제공할 마스크조차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지난날이 무색하게 프랑스에는 현재 4천만장이 넘는 마스크 재고가 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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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프랑스에서 몇 주 전만 해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았던 마스크가 이제는 여기저기 넘쳐나면서 정부가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제공할 마스크조차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지난날이 무색하게 프랑스에는 현재 4천만장이 넘는 마스크 재고가 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넘치는 재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던 지난 3월 중순부터 기존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 제작에 나섰던 프랑스 섬유업체 450여곳은 낭패를 보게 됐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경제활동이 주춤하면서 재정 상황이 빠듯해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간 마스크마저 팔리지 않자 정부가 '메이드 인 프랑스' 마스크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프랑스 재정경제부의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 국무장관은 라디오, TV 등에 출연하며 환경을 파괴하는 수입산 일회용 마스크가 아니라 빨아서 최대 2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프랑스산 천 마스크를 사용하자고 홍보했다.
파니에 뤼나셰 장관은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중국에서 수입한 수술용 마스크를 주고 있다"며 "수술용 마스크가 실용적이긴 하지만 환경친화적이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섬유업체의 천 마스크 생산 덕에 이동제한령으로 발이 묶여있던 지난 2개월 동안 수백개 기업과 수천개 일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마스크 과잉 생산은 실패한 정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프랑스 정부는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비해 섬유업체들이 지금과 같은 천 마스크 생산 구조를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프랑스 속옷회사 르 슬립 프랑세 최고경영자(CEO) 기욤 지볼은 AFP와 인터뷰에서 "외국에서 수입한 일회용 마스크보다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메이드 인 프랑스' 마스크가 있다는 점을 대중과 기업, 지역사회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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