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안정"..창녕 소녀·동생들 보호할 방법은
[뉴스데스크] ◀ 앵커 ▶
아이는 다행히 몸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을 했습니다.
그럼, 심리 상태는 어떨까요.
원래 쾌활한 성격이고 지금은 누군가 자기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다 보니 너무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어서,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금전 지옥같은 곳을 빠져나온 아이는,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습니다.
걱정어린 질문을 받고는, 프라이팬에 화상입은 양손을 차례로 들어 보여줍니다.
입원 치료를 받은 지 2주 만인 오늘 낮, 아이는 병원을 퇴원했습니다.
온 몸 곳곳에 있던 상처는 대부분 나았고, 심리 상태도 많이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미경/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아이가) 쾌활한 성격이라서 지금은 불안해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많이 안정화됐습니다. 조금만 이렇게 자기를 안전하게 보호를 해주니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에 따라 앞으로 학대피해아동쉼터에서 보호를 받게 됩니다.
법원의 정식 명령이 나오면 앞으로 최장 1년간 가해자인 부모와 떨어져 지내게 됩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오는 10월부터 개정되는 아동학대 처벌법이 적용돼 법원의 판단만 있으면 성인이 되는 만 18세까지 시설에서 지낼 수도 있습니다.
각각 6살과 5살, 생후 100일 된 3명의 동생도 어제 별도의 시설로 옮겨졌습니다.
직접 학대를 당하진 않았지만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정서적 학대를 입었을 거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박미경/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언니가 학대에 노출되는 걸 발견한 정서 학대가 있는데요. 심리 치료를 지원해서 최소한 불안감이 생기지 않도록…"
동생 3명을 보호시설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해 부모가 저항하며 자해를 시도했지만 특별한 부상이 없이 강제 입원 조치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로 예정됐던 가해자 경찰 조사는 일단 미뤄진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 "위해 소동을 했기 때문에 혹시 조사 전에 변고가 생기면 안 되니까요. 체포영장이라든지…검찰과 협의해서 진행을 할 생각입니다."
가해 부모에 대한 경찰조사가 지연되는 사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법원의 정식 보호명령이 내려질 때가지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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