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29년전 '유서대필 사건' 강압수사..강기훈씨에 사과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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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미 '평화의 우리집' 소장의 죽음과 관련해 무차별적 의혹을 제기하며 11일 논란의 중심에 선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을 지냈다.
진상규명 티에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초선 의원은 "의혹만 제기하는 건 티에프의 역할이 아닌데 안타깝다. 곽 의원 개인 입장으로 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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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때 민정수석 지내
손영미 ‘평화의 우리집’ 소장의 죽음과 관련해 무차별적 의혹을 제기하며 11일 논란의 중심에 선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을 지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1991년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 수사팀에 참여한 검사로 강압수사를 벌였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검찰은 1991년 ‘노태우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한 김기설(당시 전민련 사회부장)씨의 유서를 강기훈씨가 대신 써줬다는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재심 결과 강씨는 2015년 24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2018년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사과를 권고했다. 그러나 곽 의원은 단 한차례도 사과하지 않았다.
곽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등 논란이 일자 지난달 25일부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아 ‘정의연 저격수’로 나섰다. 그는 윤미향 의원의 딸 미국 유학 비용, 윤 의원 가족의 주택 구입 비용 출처 등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으며 “정의연이 할머니들을 앵벌이 시켜서 돈을 벌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정의연과 윤 의원을 거칠게 비난해왔다.
죽음마저 정치 공세 수단으로 활용하는 곽 의원의 모습에 정치권은 우려와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전날 손 소장의 죽음과 관련한 ‘119 신고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은 뚜렷한 근거 없이 타살 의혹을 제기하자 당내에서도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다. 진상규명 티에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초선 의원은 “의혹만 제기하는 건 티에프의 역할이 아닌데 안타깝다. 곽 의원 개인 입장으로 봐달라”고 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런 주장을 공식적으로 당이 하면 부담스러우니 티에프에서 총대를 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회견은 티에프 위원들도 동의해준 적이 없다며 놀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허윤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성급하게 죽음의 원인을 규정하는 데 대해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곽 의원은 자신이 납득할 수 없다며 타살 가능성을 유포하고 있으니 비통한 심정이다. 희박한 근거로 음모론을 퍼트리는 행위는 반드시 규탄받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김미나 김원철 장나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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