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민주당 "합의 안되면 표결로 선출, 그 이상도 할수 있다"

정연주 기자,김진 기자 2020. 6. 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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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2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오는 15일로 연기된 것에 대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15일 본회의 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법사위와 예결위, 기재위 위원장을 표결로 선출할 가능성에 대해 "그것 이상도 할 수 있다"면서 단독 원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선출 관련 본회의가 연기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필요하면 간담회를 정식으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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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침묵'..김영진 "가진 집안에서 양보하라고 해서 다 줬는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오는 15일로 연기된 것에 대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오늘 하자고 했는데 박병석 의장님이 결정하셨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원 구성에 대한 여야 합의가 결렬되자 "3일 더 시간을 주겠다"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원 구성과 관련해 "(통합당이) 가진 집안에서 양보하라고 해서 정말 다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상임위원장 정수 관련) 11(민주당)대7(통합당)로 국민의 뜻을 반영해달라고 해서 해드렸다"며 "예산과 법안 중에 예산은 야당이, 법안은 여당이 하고 통합당에서 원하는 핵심 상임위 노른자위들을 다 양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 사실 말은 안 하지만 엄청나게 불만이 많다. (상임위원장직에 오를) 3선이 50명이지 않나. 협의 내용은 통합당 의견을 대폭 수용했다"며 "민주당 내에서 코로나19 위기와 일하는 국회를 열자는 큰 대의 앞에 지금 부글부글 끓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177대 103이란 (의석수) 비율을 잘 반영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도 잘 반영한 것"이라며 "핵심인 정무위나 국토위도 야당이 위원장이기 때문에 의사진행을 통해 충분히 국민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 됐다"고 했다.

앞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여당이 가져가는 합의안을 두고 결사반대에 나선 통합당 3선 의원들에 대해선 "제가 보기엔 그렇게 반대하지 않는다. 할 수가 없다.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외부적으로는 강하게 반대할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는 그 정도는 아니다. 오늘 하루 정도 생각을 해보시고 현명하게 결정하시라"고 했다.

15일 본회의 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법사위와 예결위, 기재위 위원장을 표결로 선출할 가능성에 대해 "그것 이상도 할 수 있다"면서 단독 원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제가 어제(8일)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말했는데 최소한 이번 주를 넘겨서는 안된다. 이번 주를 넘기는 것은 원내대표 책임이다(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의장이 데드라인을 뒤로 미뤄 합의안을 촉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여야는 이번 주말 최종 담판을 위한 마지막 물밑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선출 관련 본회의가 연기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필요하면 간담회를 정식으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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