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학대 친모, 딸 사라진 후에도 온라인서 태연히 일상 공유

김동민 2020. 6. 12. 1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창녕에서 자신의 9살 딸을 잔혹하게 학대해 공분을 산 친모는 딸이 집에서 탈출한 후에도 온라인 육아 카페에서 태연하게 활동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비눗방울 놀이, 음식 등 친모가 남긴 글과 사진에는 학대당한 A양은 언급조차 하지 않아 온라인에서도 학대와 편애가 곳곳에 확인됐다.

계부·친모는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A양에게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서 학대 아동 차별 정황 곳곳 확인
아동학대 친모, 육아 카페 게시글과 댓글 (창녕=연합뉴스) 창녕 아동학대 친모가 과거 창녕지역 한 온라인 육아 카페에 남긴 게시글에 12일 달린 댓글. 2020.6.12 [육아 카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박정헌 기자 = 경남 창녕에서 자신의 9살 딸을 잔혹하게 학대해 공분을 산 친모는 딸이 집에서 탈출한 후에도 온라인 육아 카페에서 태연하게 활동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또 온라인 공간에서는 A양의 의붓동생만 편애한 사실도 드러났다.

친모는 회원 승인을 거쳐 가입되는 해당 카페에 올해 초 가입해 1월 3일 '가입 인사'를 게시한 후 총 60여개의 글을 남겼다.

아이가 집을 나가 사라진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최근에 남긴 게시글은 지난 1일 어린이 의류를 교환하자는 사진과 글이었다.

이처럼 이 카페에 친모가 글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원들의 분노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일부 카페 회원들은 친모가 과거에 남긴 글을 읽으며 그의 정신질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회원들은 친모가 과거에 작성한 글에 "멀쩡하네. 조현병 맞아요?", "조현병 코스프레인지? 정상인 코스프레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고 답글을 썼다.

아동학대 친모, 육아 카페 게시글과 댓글 (창녕=연합뉴스) 창녕 아동학대 친모가 과거 창녕지역 한 온라인 육아 카페에 남긴 게시글에 12일 달린 댓글. 2020.6.12 [육아 카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비눗방울 놀이, 음식 등 친모가 남긴 글과 사진에는 학대당한 A양은 언급조차 하지 않아 온라인에서도 학대와 편애가 곳곳에 확인됐다.

이런 글과 사진에 대한 회원들도 비난이 쏟아졌다.

한 회원은 '첫째(학대 아동)와 관련된 글은 한 번도 없네요. 맘 아프다 ㅠㅠ'고 적었다.

친모가 올린 음식 사진에는 '(학대해 놓고) 이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다니, 첫째는 먹지 못했겠죠'라고 분노했다.

이외에도 '첫째 딸이 얼마나 잘못을 했길래 학대를 하냐? 아이를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비난의 글도 쇄도했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계부·친모는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A양에게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image@yna.co.kr

☞ 치료비 13억원 '폭탄 청구서' 받고 가슴 쓸어내린 이유
☞ 9살 딸에게 그렇게 하고선 '선처바란다'는 계부
☞ 김여정 "개성연락사무소 형체없이 무너질 것"
☞ "SNS 술 사진 괜찮다" 해명에도 네티즌 의혹 눈초리
☞ "잘 키운다더니"…입양 2시간만에 진돗개 도살
☞ 두차례 심정지 온 30대 남성…심폐소생술이 살렸다
☞ 비무장 흑인, 음주측정후 몸싸움 벌이던 중 총 맞아
☞ 가족史 알고 싶은 佛 입양한인 "친부모 원망 없어요"
☞ 코로나19·폭염에 대한 '사회적 부검'이 필요할까요?
☞ 서바이벌 동호회 코앞 무인도 갔다가 '날벼락'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