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의 '생존 찌개'는 세계적인 레시피로 진화했다".. 부대찌개 집중 조명

최승우 2020. 6. 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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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BBC가 한국의 부대찌개를 집중 조명했다.

BBC는 "부대찌개는 한국에서 기쁨과 안정을 주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라고 전했다.

BBC는 "한국의 전통적인 매운 양념과 조리된 햄, 소시지가 섞이면서 부대찌개 특유의 맛이 만들어졌다"며 "처음에는 잔반을 넣어 만든 잡탕 요리였지만, 이제는 여러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면서 한국의 컴포트 푸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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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가 한국의 부대찌개를 집중 조명했다. BBC는 “부대찌개는 한국에서 기쁨과 안정을 주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라고 전했다.

BBC는 10일(현지시간) ‘한국의 컴포트 푸드는 어떻게 세계화되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전쟁 직후 한 여성이 개발한 ‘생존 찌개’가 이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BBC는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부대찌개의 역사를 되짚으며, 이 음식의 원조로 알려진 고(故) 허기숙씨가 운영하던 옛 미군 부대 앞 식당을 취재했다. 

 
허씨의 손자는 취재진에게 할머니가 12세 때 남한에서 피난 온 사연, 부대찌개를 개발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허씨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의정부 지역에 어묵 포장마차를 열었는데, 이후 미군 부대원들이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을 가져다주었다. 허씨가 이를 재료로 삼아 볶음 요리와 찌개를 개발하면서 탄생한 것이 부대찌개다.

이 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허씨는 1960년 ‘오뎅식당’이라는 이름의 가게를 열었다. 그 후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뎅식당’은 대표적인 부대찌개 식당으로 유명하다. 또 오뎅식당 인근에 다른 부대찌개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됐다.

BBC는 “한국의 전통적인 매운 양념과 조리된 햄, 소시지가 섞이면서 부대찌개 특유의 맛이 만들어졌다”며 “처음에는 잔반을 넣어 만든 잡탕 요리였지만, 이제는 여러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면서 한국의 컴포트 푸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BBC는 “최근 10년 동안 최신 유행의 국제적 레시피로 진화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맛”이라는 미국 유명 셰프 앤서니 보딘의 말도 소개했다.

BBC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는 상황에서, 냉장고에 있는 몇 가지 재료만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부대찌개는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부대찌개는 끝나지 않은 잔혹한 전쟁을 상기시키는 음식”이라며 “황폐한 재난에서 나온 창의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한국과 미국의 복잡하고 관계를 드러내기도 한다”는 사회학자 그레이스 M. 조의 말도 인용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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