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줄곧 '나경원은?' 외쳐온 문빠들 허망할 듯"

현일훈 2020. 6. 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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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창 ‘나경원은?’ 이라 외쳐 왔는데, 문빠들 많이 허망할 듯.”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진 전 교수는 ‘서울대, 나경원 아들 1저자 등재, 문제없다 결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런 글을 남겼다. 이후 글을 한 차례 수정하면서 위 문장 다음에 “이제 서울대 개혁을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관련 의혹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원내대표 아들의 서울대 연구 포스터 작성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온라인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지지자들이 가세했다.

진 전 교수와 나 전 원내대표, 조 전 장관은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중앙포토]


나 전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24) 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김씨는 이듬해 8월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다. 연구 포스터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붙이는 초록 성격을 띤다. 포스터 공동 저자 중 김씨만 고교생이었다. 김씨는 포스터 발표 다음 해인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여권에선 김씨가 방학 동안 윤 교수의 도움을 받고 서울대 연구실을 이용한 것은 ‘어머니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며, 상당한 의학적 지식이 필요한 실험에 김씨가 직접 참여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이와 관련해 검찰에도 고발장이 접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 전 원내대표를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검찰이 마지못해 수사에 착수한 느낌이 든다.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언론과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이 일부 사건은 과잉 조사를 하면서 이번 사건은 아예 수사하지 않고 비호한다”고 주장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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