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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으로 뻥튀기 됐다"던 삼바, 기업가치 53조 넘었다

정필재 입력 2020.06.13. 15:45 수정 2020.06.13. 16:29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가 53조원을 넘어섰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해 삼바의 가치를 '뻥튀기'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제약사업의 가치가 저평가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바는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연결)에서 관계회사(지분법)로 변경하면서 기업가치를 장부가액(2905억원)에서 공정가액(4조8806억원)으로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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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가 53조원을 넘어섰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해 삼바의 가치를 ‘뻥튀기’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제약사업의 가치가 저평가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법조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삼바는 주당 80만5000원으로 전날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앞선 거래일보다 7.76% 오른, 종가기준 사상 최고액이다. 삼바의 시가총액은 53조2628억원에 달한다.

삼바는 우리나라 코스피 상장기업 중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회사다. 삼바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은 312조원의 삼성전자와 62조원인 SK하이닉스 두 회사뿐이다.

삼바가 국내 시총 3위 기업이 됐지만 2015년 삼바의 기업가치는 6조9000억원에 불과했다. 2016년 상장 첫날 시총은 9조5277로 10조원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15년 6조9000억원으로 평가했던 삼바의 가치가 과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삼바는 2010년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고에 따라 설립이 논의됐다. 이후 삼성 미래전략실은 미래 유망 산업을 정리했고 그 중 제약사업을 꼽아 삼성이 바이오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1년 4월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 삼성전자가 각각 40%, 삼성물산이 10%, 다국적기업 퀸타일즈가 10% 비율로 자본금을 납입하면서 삼바가 탄생했다.

설립 이후 적자를 이어오던 삼바는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이 시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추진됐다. 당시 합병비율은 제일모직 1대 삼성물산 0.35로 정해졌다.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바의 가치는 6조9000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때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삼바의 분식회계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바의 가치가 과대평가되는 과정에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 역시 6000억원대서 4조8000억원대로 ‘뻥튀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삼바는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연결)에서 관계회사(지분법)로 변경하면서 기업가치를 장부가액(2905억원)에서 공정가액(4조8806억원)으로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삼바 상장을 앞두고 미래가 유망한 기업은 적자 중이어도 상장을 허용하는 이른바 ‘테슬라 요건’을 도입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은 삼바의 국내 상장에 대해 “삼바는 나스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회사”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우량기업 상장을 유치하려고 했던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특혜 의혹은 끊임없이 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때 유독 정부와 기업의 궁합을 따지는 경향이 있다”며 “그룹 총수에 대한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바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보면 제약산업을 보수적 관점에서 저평가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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