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황제 군생활' 의혹 감찰 본격화.."조사 후 軍 경찰 이첩"

배상은 기자 2020. 6. 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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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본부가 13일 대기업 회장 아들의 '황제 군생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금천구 모 부대에 감찰반을 투입해 진상 파악에 본격 나섰다.

공군은 당초 이 사안에 대한 감찰 소관을 해당 부대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로 했다가 논란이 확대되자 주관처를 공군 본부로 상향했다.

청원자가 A씨가 해당 부대에 전입 오게 된 과정 자체에도 의혹이 있다며 공군 본부가 아닌 국방부 주관 감찰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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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주관처 변경으로 사실상 이날부터 감찰 시작
공군본부 감찰반 해당 부대 투입.."엄중 조치 방침"
© News1 DB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공군 본부가 13일 대기업 회장 아들의 '황제 군생활' 의혹이 제기된 서울 금천구 모 부대에 감찰반을 투입해 진상 파악에 본격 나섰다.

공군은 당초 이 사안에 대한 감찰 소관을 해당 부대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로 했다가 논란이 확대되자 주관처를 공군 본부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의혹이 제기된 당일에는 실질적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공군 본부는 곧바로 감찰반을 편성, 사실상 이날부터 조사를 본격 시작했다.

이 사안은 모 대기업 회장 아들로 알려진 서울 금천구 공군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병사 A씨가 부모의 재력을 이용해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용수 배달을 시키는 등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폭로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되면서 촉발됐다.

청원자는 해당 글에서 A씨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빨래를 부대 밖으로 반출해서 가족 비서에게 세탁을 해오게 하고 빨래와 음용수를 받아오는 과정에 부사관을 사역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A씨가 다른 생활 관원들과의 불화로 1인실에서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병사 A씨는 모 신용평가업체 부회장인 최모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이 글은 게시된 지 하루만인 이날 오후 현재 9499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일부 매체가 해당 부대원과 가족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의혹은 사실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감찰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군사 경찰에 사안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전날 이번 사안과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도 사안을 보고받은 뒤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 공군 본부 차원 감찰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상급인 국방부 차원의 감찰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청원자가 A씨가 해당 부대에 전입 오게 된 과정 자체에도 의혹이 있다며 공군 본부가 아닌 국방부 주관 감찰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청원자는 A씨가 선임병사의 전역이 한참 남았음에도 공군 본부에서 전격 배속을 보내면서 후임으로 해당 부대에 오게 됐다며 "제가 내부고발자로 색출당했을 때 대체 어디서부터 압력이 내려오는 것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라고 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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