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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전 DJ "남북 철도 연결은 퍼주기 아닌 퍼오기"

박지윤 기자 입력 2020. 06. 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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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서거 2년 전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촬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육성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12일)도 이어가겠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의 물류 거점이 되어서 대북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간 철도 연결은 현 정부에서도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입니다.

[남북 간 철도연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습니다.]

현재 강릉부터 제진역까지 동해북부선 구간도 복원을 준비 중입니다.

철도 연결은 6.15 남북정상회담에서 씨를 뿌린 사업 중에 하나입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남북 간의 교류를 확대시키는 데 아주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항이고… 수송 수단이 없으면 그게 제대로 안 되거든요.]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가게 되면 유라시아 대륙이 지금 석유, 가스, 광물 등 아주 노다지 판 아니요. (지금은) 유라시아 좋은 시장을 못 가고 있는 거요.]

기존 바닷길보다 모든 측면에서 물류 비용이 절감된다는 겁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북한만 가게 되면 남쪽 항구에서 서울 거쳐 북한으로 해서 유라시아 거쳐 파리, 런던까지 가게 돼요. 바다로 가는 것보다 2할, 3할 정도 운임이 싸고 거리도 시간도 절약돼요.]

유럽에 암스테르담이나 함부르크가 있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경제권의 동쪽 물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물류 거점이 되면 산업시설이 몰려오고, 금융·보험기관이 몰려오고 문화·관광이 몰려오고…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은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 시대가 온다…]

보수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북 퍼주기는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며 결과는 정반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우리가 지금 북한에 돈 일부 주는 것은 앞으로 큰 노다지 캐는 광산으로 말하면 지금 광산 갱구를 파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화면제공 : 대통령기록관 / 자료제공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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