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서 20대 한국여성 인종차별 폭언·위협당해

김용래 입력 2020. 6. 13. 17:34 수정 2020. 6. 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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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의 세계적인 관광도시 니스에서 20대 한국 여성이 한 현지인 남자로부터 인종차별과 심한 폭언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프랑스대사관도 현지 경찰과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니스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수사를 관할하는 니스검찰청에도 정식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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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안에서 현지인 남자가 "코로나19 퍼뜨렸다"며 계속 욕설
피해 한국 여성 경찰 신고..주프랑스대사관, 경찰에 엄정 수사 요구
사진은 프랑스 니스의 해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남부의 세계적인 관광도시 니스에서 20대 한국 여성이 한 현지인 남자로부터 인종차별과 심한 폭언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프랑스대사관도 현지 경찰과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11개월째 니스에 머물고 있다는 한국 여성 A씨는 최근 자신이 인종차별과 폭언을 듣고 조롱을 당하는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께 니스의 대중교통인 2호선 전차(트램) 안에서 한 현지인 남성이 자신을 향해 "중국인들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며 폭언을 하기 시작한다.

중국인의 프랑스어 발음을 희화화해 흉내 내며 말하던 이 남자는 A씨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밝히고 인종차별을 그만하라고 요구하는데도 "너희는 별 미친 것 다 먹잖아. 개, 고양이. 그만 좀 해라"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A씨와 일행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심한 욕설까지 여러 차례 했다.

전차 안의 한 다른 시민이 나서서 그만하라고 만류했지만, 이 남자는 자신은 아주 친절한 사람이라면서 폭언을 이어갔다.

자리에서 일어나 A씨 쪽으로 다가와서는 "나는 폭력적이다. 폭력이 뭔지는 아냐. 촬영을 계속하면 스마트폰을 빼앗아버릴 수 있다"면서 계속 위협을 가했다.

결국 A씨 일행은 전차에서 내린 뒤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서는 파리의 한국대사관에도 사건 내용을 신고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니스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수사를 관할하는 니스검찰청에도 정식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웹사이트와 SNS에 프랑스에서 유사 범죄를 당하는 경우 그냥 넘기지 말고 관련 내용을 반드시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대사관에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한국인 유학생이나 교포들이 인종차별·혐오 발언을 당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한국 유학생이나 교포들이 대중교통 안이나 거리에서 현지인들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나 '코로나지'(코로나와 아시아를 뜻하는 'Asie'를 합친 말) 등의 조롱과 비하발언을 듣는 일이 적지 않다.

지난 4월 말에는 독일 베를린 지하철에서 한국 유학생 부부가 한 무리로부터 "코로나, 해피 코로나 데이, 코로나 파티" 등의 비하 발언을 들은 데다 성희롱 및 폭행까지 당해 경찰에 신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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