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에 묻힌 친일파 옮겨야..국립묘지법 개정 반드시!

이상곤 2020. 6. 13. 19: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충원에 안장된 친일인사 묘 이장 촉구"
서울·대전 현충원에 국가 인정 친일파 11명 안장
폐기됐던 국립묘지법 개정안 재추진 나서

[앵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현충원에는 아직도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이 함께 묻혀 있습니다.

국가가 인정한 친일파도 11명이나 되는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묘지법 개정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바뀐 현판 앞에서 국가가 인정한 친일파들의 묘를 이장하라는 촉구가 이어집니다.

"파묘하라. 파묘하라. 파묘하라."

모형으로 만든 비석에는 독립운동가를 탄압했던 신현준과 김석범 등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친일인사 4명의 행적을 적어놨습니다.

독립운동가단체가 국립묘지법과 상훈법 개정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참가자들은 국가가 규정한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묘역도 찾아 이들의 과거 행적을 설명 들었습니다.

지난 2009년 정부의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 위원회가 발표한 친일 인사는 모두 11명으로, 서울과 대전 현충원에 안장돼 있습니다.

민간인 학살 등 묘비에 적혀 있지 않은 친일 행적을 알게 된 학생들은 묘 이장의 필요성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정유경 / '대전현충원 탐방단' 참가 학생 : 민중을 탄압하는 행동까지 했는데 국가 묘지인 현충원에 이렇게 묻혀 있는 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해도 안 되고 빨리 이장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묘 이장을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안은 지난 국회에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하지만 국가 정체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에 국립묘지 인근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들이 힘을 모아서 현충원을 정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잘 살려 나가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같이 국립묘지법 개정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국립묘지에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에 올린 인물도 68명이나 안장돼 있습니다.

독립운동가단체는 앞으로 3차례 더 현충원 탐방단을 모집해 국립묘지법 개정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끌어낼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