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TV' 개설 해명 나선 류석춘..학생들 "2차 피해" 반박
[앵커]
"위안부도 매춘과 비슷하다" "궁금하면 한번 해보겠느냐", 연세대에서 강의하다 말고 이렇게 말해 징계까지 받았던 류석춘 교수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열었습니다. 채널 첫 페이지부터 이렇게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는 문제가 된 말을 가져다 썼습니다. 방송 내용도 주로 자기가 했던 말을 정당화하려는 내용이라 학생들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반대 운동에 나섰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2019년 9월) : 그 사람들이 왜 매춘을 했냐? 살기 어려워서 그런 거예요. 집이 어렵고 본인이 돈 못 벌고 지금은 그런데 과거엔 안 그랬다 얘기하려는 건데, 그게 아니고 옛날에도 그랬단 거예요.]
류석춘 교수가 지난해 9월 연세대 사회발전학 강의에서 한 말입니다.
당시 류 교수는 "위안부는 속아서 간 것"이란 학생의 반박에 "지금(접대부)도 그렇다. 궁금하면 한 번 해보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류 교수는 연구활동을 해보겠느냐는 취지였다고 주장했지만 학교는 '언어성희롱'으로 정직 1개월을 처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류 교수가 유튜브로 당시 발언을 다시 정당화하고 나섰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5일 / 유튜브 '류석춘의 틀딱TV') : '매춘을 해보라'란 말을 했기 때문에 당신은 '언어 성희롱이다'라고 몰고 가는데 이건 표면적으로 저를 징계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 첫 페이지에는 '궁금하면 (구독 좋아요) 한번 해보겠느냐'는 문구도 삽입했습니다.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류 교수가 명백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은결/연세대 행정학과 3학년 (학생대책위원장) : 궁금하면 한 번 좋아요와 구독해 보실래요 식의 발언을 하셨는데, 그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문제 제기하는 학생들을 오히려 조롱하고 있다는 뜻이라서.]
학생들의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자 류 교수는 "답하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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