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저자 자격 없다'.. '1저자'는 인정했지만 실험실 논란 여전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동안 논란이 돼온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의 연구발표문들에 대해 서울대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1저자로 등재된 발표문은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는데요.
반면 그동안 MBC가 여러차례 의혹을 제기해온 '제4저자'로 등재한 발표문은 "저자로 이름을 올릴 자격이 없다"고 결론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IEEE에 제출한 서울대 의대 연구 발표문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김 모씨가 '제4저자'로 표시돼 있습니다.
삼성이 지원한 이 연구는 '국내 기관에 상근하고 있는 근무자' 만이 참여할 수 있었지만,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김 씨는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 인 것처럼 이름을 올렸습니다.
발표문의 주요 문장이 수개월 전 제출된 다른 논문과 같아 '표절' 논란도 나왔습니다.
김 씨가 이른바 '스펙쌓기용 무임승차' 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대는 8달간의 조사 끝에 "저자 자격이 없다" 고 결론내렸습니다.
김 씨가 이름을 올릴 만큼 연구에 기여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다만 발표문의 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만큼 '경미한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서울대 관계자] "사안 자체가 경미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4저자'는 부당하다고 결론이 나온 거는 맞아요."
김 씨가 '제1저자' 로 표기된 다른 발표문은 참여한 기록이 인정된다며 '문제가 없다' 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관계자] "1저자(발표문)는 확실하게 그 학생(나경원 전 의원 아들)이 주도적으로 했다는 증거들이 있는 걸로 결론이 났어요."
나경원 전 의원의 부탁으로 서울대 실험실을 빌려 수행했다는 연구 결과가 반영된 발표문인데, 서울대 측은 그러나 이 발표문 역시 소속을 '서울대 대학원' 으로 적은 게 문제는 아닌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해당 발표문이 제출된 국제학술단체가 서울대와 별도로 '저자 자격' 과 '표절 논란'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서울대는 "조사 결과를 나 전 의원 측에 전했고, 30일 이내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재조사를 할 수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국)
이재욱 기자 (ab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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