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합참의장 포함한 NSC 소집..정부 "상황 엄중 인식"

심수미 기자 2020. 6. 14. 19: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특사' 거절 가능성..'신뢰 회복' 우선할 듯

[앵커]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이 나온 뒤 청와대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청와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바로 연결하죠.

심수미 기자, 청와대도 오늘(14일) 새벽 급하게 회의를 했다고요.

[기자]

정의용 안보실장이 외교·통일·국방장관, 그리고 국정원장 등을 소집해 화상으로 긴급 회의를 했습니다.

북한이 군사 도발을 예고한 만큼 국가안전보장회의, 그러니까 NSC 상임위원이 아닌 박한기 합참의장도 참석을 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이 나온지 불과 3시간여만에 소집된 이 회의는 새벽 2시까지 이어졌는데요.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한의 동향 변화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앵커]

회의에서 북한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이런 것들이 가닥이 잡혔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와 국방부 명의로 각각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되어야 한다"는 짧은 입장문을 냈을 뿐입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단순히 대북 전단 하나의 문제 때문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긴장 관계 역시 길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극심해진 경제적 어려움과, 미국의 강경해지는 대북제재, 그리고 중국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워지는 외교적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부터 최근까지도 틈나는 대로 남북 관계 복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왔잖아요.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기자]

현실적으로 당장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는 않습니다.

대북 특사를 보내려고 해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단 친서를 보낸다든지, 또는 별도의 창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신뢰 회복을 우선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빠르게는 내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서 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내일 또 상황을 봐야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