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상 최고 先 인세로 일본에 수출..'출판 한류' 불 붙나?
[앵커]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 드라마와 케이팝에 이어 이제는 책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국내에서만 100만 부 넘게 팔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김수현 작가 새 에세이가 한국 출판물 사상 최고가로 일본에 수출됐는데요.
한류 열풍이 '출판' 분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
에세이 분야에서 요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인기 작가 김수현의 신작입니다.
새 에세이의 주제는 타인과의 '관계'.
나를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과 갈등을 피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처방을 제안합니다.
최근 이 책의 판권이 한국 출판 사상 가장 높은 가격에 일본으로 수출됐습니다.
선 인세만 2억 원, 기존 최고가 기록의 10배가 넘습니다.
계약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전에 없이 뜨거웠습니다.
[한승빈/다산북스 저작권팀장 : "중간에 포기한 데들도 워낙에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다 따진다고 하면 정말 일본 메이저급 출판사들이 한 20곳 이상은 오퍼가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작 '나는 나대로 살기로 했다'가 일본에서만 24만 부 넘게 팔리며 상품성을 입증했고,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책을 읽었다는 입소문까지 더해져 일본 내에 두터운 팬층도 생겼습니다.
[김수현/에세이 작가 : "BTS 팬분들이 맨 처음에 책을 많이 읽어주셨거든요. 그래서 케이팝을 좋아하시던 분들이 이제 정말 책도 읽어주시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계속 영역이 확대됐으면 너무 좋겠는 마음?"]
그동안은 거액을 주고 일방적으로 일본 책을 수입해오는 처지였지만, 최근 몇 년 새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쓴 에세이가 일본에서 잇달아 선전하며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사와다 쿄코/점장 : "'일이 너무 많아 피곤하다'든지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주는, 그런 위로가 되는 화제의 에세이가 많습니다."]
출판 대국 일본 시장에서 나날이 경쟁력을 키워가는 우리 에세이가 출판 한류의 견인차가 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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