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창녕 학대아동 최초 신고자 송씨.."A양, 꼭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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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9세 아동학대 사건의 최초 신고자와 14일 오후 어렵게 통화가 됐다.
송씨는 "배가 고프다"는 A양의 말에 편의점으로 데려가 먹을 것을 사줬다.
A양이 조사를 마칠 때 까지 곁에서 자리를 지켰던 송씨는 잘 처리해준 경찰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후 "A양에 대한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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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9세 아동학대 사건의 최초 신고자와 14일 오후 어렵게 통화가 됐다.
40대 초반 나이의 그녀는 창녕과 인근인 대구에 살고 있다고 했다. 피해아동 또래의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전업주부인 송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도 피해아동과 비슷한 나이의 자녀가 있어 A양이 낯익었다. 너무 왜소한 체구에다 불안해하는 A양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송씨는 “배가 고프다”는 A양의 말에 편의점으로 데려가 먹을 것을 사줬다. 불안해 하는 A양에게 “아줌마도 네 나이 아이가 있단다. 괜찮아. 걱정 말고 먹어도 돼”라고 달랬다고 했다.
이어 아이를 안정시킨 그는 자신도 어떻게 아이를 해야 할지 몰라 인권옴부즈맨으로 일하고 있는 지인에게 물어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로 바로 가라”는 조언을 들었다. 송씨는 그의 조언대로 “경찰서로 간 것은 잘 판단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칫 그냥 단순한 가출로 여겨 A양의 부모에게 데려다 줬다면 아이가 다시 한 번 지옥으로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A양이 조사를 마칠 때 까지 곁에서 자리를 지켰던 송씨는 잘 처리해준 경찰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송씨는 누리꾼들이 계부 B(35)씨와 친모 C(27)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는 글을 보면 마음이 안좋다. 또 A양을 발견해 구하고,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된 자신에 대한 감사와 칭찬, 응원의 댓글이 많다는 말이 민망하다.
현재 A양은 건강상태가 많이 호전돼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퇴원해 경남의 한 아동쉼터로 옮겨진 후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쉼터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놀이치료 등 심리치료를 함께 할 예정이며, 법원의 정식 임시보호명령이 나오면 성인이 되는 만 18세까지 기관에서 지내거나 위탁가정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A양은 이 위탁가정에서 지난 2년간 생활한 뒤 2017년 집으로 돌아가면서 부모로부터 잦은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정은 실제 A양의 친인척 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동보호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재위탁 여부에 대해 해당 위탁 가정으로부터 “아이를 양육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A양이 신체적으로 어느 정도 치료 후 안정도 되는 등 보호기관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전에 지내던 위탁가정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는 얘기에 기뻐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잘 지내는지 꼭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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