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정책 홍보영상서 '마스크 미착용' 논란

임화섭 2020. 6. 15. 12: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긴급재난지원금과 지역사랑상품권 등 정책 홍보영상에서 주요 인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요식업소에서 일하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계속 노출돼 논란이다.

최근 공개된 행안부 제작 홍보영상 중 요식업소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모습이 나오는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에 따르면 외식업 종사자들은 전원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정부 정책 홍보영상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이런 지침을 아무렇지도 않게 어기는 듯한 모습으로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긴급재난지원금 홍보영상 [행안부 긴급재난지원금 홍보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정부가 최근 공개한 긴급재난지원금과 지역사랑상품권 등 정책 홍보영상에서 주요 인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요식업소에서 일하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계속 노출돼 논란이다.

이는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생활화해야 하며 특히 외식업 종사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지속적 권고와 배치되는 것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을 은연중에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행안부 지역사랑상품권 홍보 웹드라마 [행안부 지역사랑상품권 홍보 웹드라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행정안전부는 이달 1일 '다비이모 국민재난지원금 노래'라는 제목으로 개그우먼 김신영('둘째이모 김다비' 캐릭터로 등장)씨가 부르는 립싱크 뮤직비디오 형식의 긴급재난지원금 홍보영상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주인공이 마이크를 들고 긴급재난지원금송 ''써' 주라주라!'를 부르면서 동네 가게와 거리를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3분 2초짜리 이 영상에는 영상 1분 11초께 '마스크는 필수'라며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된 마스크가 잠시 나오긴 하지만, 정작 주인공, 동네 식당 2곳 중 1곳의 주인, 미용실의 미용사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이 영상은 행안부 홈페이지(https://www.mois.go.kr/video/bbs/type019/commonSelectBoardArticle.do?bbsId=BBSMSTR_000000000255&nttId=77564)에서 볼 수 있다.

행안부 긴급재난지원금 홍보영상 [행안부 긴급재난지원금 홍보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공개된 행안부 제작 홍보영상 중 요식업소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모습이 나오는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3회로 나뉘어 공개된 '카페사수작전'이라는 제목의 지역사랑상품권 홍보 웹드라마(https://www.mois.go.kr/video/bbs/type019/commonSelectBoardArticle.do?bbsId=BBSMSTR_000000000255&nttId=77617)에서는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남녀 주인공과 카페 사장이 단 한 차례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이들은 서로 어깨와 팔을 맞대며 밀착한 상태로 대화를 나누며, 심지어 손님이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들과 손님들은 물론이고, 경쟁 카페에서 일하는 종업원 중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외식업 종사자가 지켜야 할 지침 [농림축산식품부 포스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올해 2월 농림축산식품부, 사단법인 한국외식업중앙회, 사단법인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이 낸 '외식업 종사자를 위한 코로나19 대응요령'과 지난달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낸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슬기로운 외식생활' 생활방역수칙과도 어긋난다.

농식품부 등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식당에서도 생활 속 방역수칙을 꼭 지켜 달라"며 포스터 등까지 제작해 "종업원 모두 마스크 착용", "고객응대 직원 투명마스크 착용",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내용을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이에 따르면 외식업 종사자들은 전원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정부 정책 홍보영상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이런 지침을 아무렇지도 않게 어기는 듯한 모습으로 나온다. 사회 전체의 방역수칙 준수 의식이 느슨해질 우려가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limhwasop@yna.co.kr

☞  미 해병대가 한국 경찰 '화랑부대' 극찬한 사연
☞ '9살 여아 지옥학대' 계부 영장심사…"딸에게 정말 미안해"
☞ 진중권 "北에 찍소리 못하면서" 신동근 "왼편의 민경욱이네"
☞ 의붓아들과 친딸 싸움놀이 시키고 폭행
☞ 초등학생 성폭행하고도 여자라서 무죄?
☞ 강경화 장관 시아버지, '항일 독립유공자' 신청
☞ 법원, SNS서 여학생 외모순위 매긴 남학생 "징계 무효"
☞ 100년전 스페인독감 때도 마스크 착용 권장..선박 소독도
☞ 한화 이글스가 18연패 탈출한 날…치어리더들도 눈물바다
☞ 트럼프, 두손으로 물컵 들고 느린걸음…'아픈가봐' 트위터 들썩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