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편하다?"..'황제 군생활'로 돌아본 재벌가 병역

이동우 기자 2020. 6. 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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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 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과거 재벌가 자제들의 군 생활이 화제다.

돈이 계급에 우선하는 충격적 행태로 재벌가의 공군 복무 여부부터 성실 복무 사례까지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씨가 편한 군 생활을 위해 일부러 공군에 복무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쏠린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공군에서 군 생활을 한 재벌가 자제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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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뉴스1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 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과거 재벌가 자제들의 군 생활이 화제다. 돈이 계급에 우선하는 충격적 행태로 재벌가의 공군 복무 여부부터 성실 복무 사례까지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공군 본부는 지난 12일부터 나이스그룹 부회장의 아들 최모 병사가 근무하는 공군 3여단을 대상으로 감사에 돌입했다. 최씨는 1인실에서 생활하고 외출증 없이 외출을 하는 등 재력가 아들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특히 최씨가 편한 군 생활을 위해 일부러 공군에 복무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쏠린다. 공군 부대는 대부분 도시에 인접해 격오지에 위치한 육군 부대보다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공군에서 군 복무 재벌가 누구?…3부자 장교 근무한 한화가
논산훈련소 / 사진=뉴스1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공군에서 군 생활을 한 재벌가 자제는 많지 않다. 공군에 복무한 재벌가는 한화가 대표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본인 스스로 1974~1980년 공군에서 장교로 근무한 데 이어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모두 공군에 보냈다.

김 부사장과 김 상무 역시 공군 장교로 복무해 병역을 마쳤다. 재벌가는 병역을 기피한다는 부정적 인식과 달리 한화그룹의 자제들은 병역 문제에 있어서는 깔끔한 편이다. 군 생활 당시 외부로 알려진 갑질 논란 등도 없었다. 이 외에도 한솔그룹 4세 일부가 공군에서 군 복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 군 생활' 재벌가 병역기피 이미지 더할 듯…성실 사례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 중위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전역신고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번 최씨의 '황제 군 생활' 의혹은 재벌가 병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시사저널은 당시 국내 30대 그룹의 후계자 3명 중 1명이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모든 재벌가 자제가 병역을 기피하고 군 생활을 편하게 한 것은 아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씨는 스스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해군 2함대 사령부 지휘통제실 상황장교 등을 거쳐 2017년 중위로 전역했다.

범현대가 역시 성실한 군 복무로 정평이 나 있다. 고 정주영 창업주의 직계 3세 11명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만 질병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나머지는 육군 병장 만기제대, 카추샤 근무 등의 군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공군이 육군보다 편해? 복무기간 길고, 모두가 힘든 군 생활
9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지능형 스마트 부대 시연행사에서 안티드론 및 화생방 작전(지능형 경계감시체계, 화생방 탐지 정찰 드론 등)이 시연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공군의 군 생활이 편하다는 것도 오해에 가깝다.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 공군을 검색하면 '공군 개꿀'('편하다'는 뜻의 신조어) 같은 키워드가 자동완성 되는 등 육군과의 비교글이 많다.

공군은 도심과 가깝고 휴가 일수가 많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공군병 지원 경쟁률은 3대 1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군 복무기간이 육군 18개월, 해군 20개월에 비해 21개월로 길다. 군에서의 시간이 사회에서보다 느리게 흐른다는 시간을 감안하면 큰 단점이다.

더구나 군 생활은 '자대 배치'와 '주특기'에 달렸다는 격언을 떠올리면 '공군은 편하다'고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 실제 공군에서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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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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