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 사퇴 의사.."민주당 협상 상대 없어진 것"(상보)

주 원내대표 "법사위 못 지키고 우리 민주주의 파괴된 책임질 것"
의원들은 반대 분위기 "재신임 결의하고 힘 모으자는 의견"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기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제1야당 협상 상대가 사퇴카드를 꺼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추가 협상은 더욱 어렵게 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제1야당이 맡아온 법사위를 못 지켜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지고 파괴되는 것을 못 막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책임이 아니라는 의원이 많다'는 말에는 "하여간 내가 못 막아낸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사퇴를 번복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이 재신임 결의를 하고 힘을 모으자고 했는데 사의를 거두고 있지 않다"며 "의원들은 재신임을 요구하고 주 원내대표는 사의를 철회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내일부터 원내대표의 역할은 공석상태가 되는 것"이라며 "여당이 협상할 상대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의견 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조율할 시간이 없었다"며 "비대위원장은 일찍 나가서 이 상황을 모르고 있다. 이제 보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