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취급해놓고 "딸에게 미안?"..결국 철창행
[뉴스데스크] ◀ 앵커 ▶
아홉 살 딸을 잔혹하게 학대 했던 경남 창녕의 의붓 아버지가 오늘 구속이 됐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이 남성은 "딸에게 미안하다. 딸을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면서 뻔뻔하게 선처를 호소 했습니다.
문철진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35살의 의붓아버지는 오늘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고, 줄곧 고개를 숙였습니다.
9살 난 딸을 상습 학대한 혐의로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순간.
구속 갈림길에서 내뱉은 한마디는 딸에게 미안하다는 늦은 후회였습니다.
[의붓아버지] "정말 미안합니다. 한 번도 남의 딸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 제 딸이라고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합니다."
실질심사가 시작된 지 3시간 30분 만에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를 없애고 도망갈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변호사를 대동한 상태로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의붓아버지는 일부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던 주요 혐의에 대해선 오늘도 끝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붓아버지] "(욕조물에 담갔다는데 심한 학대는 인정 안 하시나요?) 욕조에 담근 것은 그런 것은 없습니다."
경찰은 구속 기간인 앞으로 10일 동안 의붓딸에 대한 학대 정도와 기간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쇠사슬과 프라이팬 등에 이어 의붓딸의 일기장을 추가 압수한 경찰은 학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 증거를 찾고 있습니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입원 중인 친모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쯤 친모를 직접 찾아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조사 시점을 최종 조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영상취재: 우무진/경남)
문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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