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 첫 승소' 강미숙씨, 친부 만났지만..끝내 묵묵부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 입양인 중 최초로 '친자 인정 소송'을 벌여 승소한 카라 보스(39세로 추정·한국명 강미숙) 씨가 마침내 친부와 첫 면담을 가졌다.
그러나 강씨의 친부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강씨는 전날 변호사 사무실에서 친부 A씨와 만났다.
이에 강씨는 해외 입양인 중 처음으로 친생자임을 인정받는 소송을 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해외 입양인 중 최초로 '친자 인정 소송'을 벌여 승소한 카라 보스(39세로 추정·한국명 강미숙) 씨가 마침내 친부와 첫 면담을 가졌다.
그러나 강씨의 친부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강씨는 친부 얼굴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강씨는 전날 변호사 사무실에서 친부 A씨와 만났다.
법원이 A씨를 강씨의 아버지로 인정한 후 첫 만남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씨는 A씨의 혼외자식이다.
그러나 A씨는 이날 가족들이 붙여 준 경호원 2명을 대동하고 나타나 형식적인 면담만을 했다.
그는 강씨의 질문에 "나는 모른다", "그런 일 없다"고만 대답했다고 한다. 유전자 검사조차도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마스크와 선글라스, 모자 등을 쓴 채로 강씨를 만난 탓에 강씨는 A씨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강씨는 "내 말을 아예 듣지 않으려는 것 같기도 했고, 혹은 인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라며 "아무튼 매우 적대적인 태도로 10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강씨가 A씨에게 듣고 싶은 것은 자신의 엄마가 누구인지다. 현재로서는 A씨만이 답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1984년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35년 만인 지난해 우연히 DNA로 입양인들의 친부모를 찾는 비영리단체를 통해 A씨의 단서를 찾아냈다.
그러나 A씨와 가족들은 강씨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에 강씨는 해외 입양인 중 처음으로 친생자임을 인정받는 소송을 냈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12일 강씨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을 벌이고서야 A씨의 주소지를 파악하고 면접 기회를 얻어냈지만, 친부 측은 첫 만남에서도 좀처럼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강씨의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이평 양정은 변호사는 "경호원들을 잠시 다른 방에 머물게 하고 단둘이 대화할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제안했으나 그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씨는 금주 중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여전히 A씨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강씨는 "아버지와 단둘이 이야기할 수 있는 다음 만남을 갖고 싶다"며 "나의 아버지인데, 그조차도 허락되지 않고 있다"고 슬픔을 표현했다.
sncwook@yna.co.kr
- ☞ "괴한,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외치더니 마구 찔러"
- ☞ "트럼프, 10대 청소년과 K팝 팬들에 한 방 먹었다"
- ☞ "기장·승무원의 음식 보따리 비웃지 말아 주세요"
- ☞ 재미교포 골프 선수 미셸 위, 딸 출산
- ☞ 김남국 "윤석열 꼼수 배당…스스로 부끄러울 것"
- ☞ "한국은 돈 많으면 최고인 나라?" '황제'가 판친다
- ☞ '군복 입고 동성간 음란 행위' 트위터에 사진 올라와
- ☞ 美교수 "이름 욕처럼 들리니 영어로 바꿔라" 이메일 지적
- ☞ 북한 걸그룹을 본 한국 대학생의 반응
- ☞ '100년 역사' 아이스크림 이름 바꾸게 된 사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포시 공무원 또 숨진 채 발견…동료 직원이 실종 신고 | 연합뉴스
-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종합) | 연합뉴스
- 폴킴, 9년 교제 연인과 결혼…"힘들 때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 연합뉴스
- "내부망에 뜬 정신과 진단서" 개인정보 노출에 피해자 날벼락 | 연합뉴스
- "민희진 배임 고발" vs "하이브, 빨아먹고 배신"…진흙탕 폭로전(종합2보) | 연합뉴스
- 근처에 주인 있는데 명품백 들고 튄 30대…이틀만에 검거 | 연합뉴스
- 학교폭력에 장애판정 받았던 30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 | 연합뉴스
- 조세호 "올해 10월 결혼"…'유퀴즈' 녹화 현장서 발표 | 연합뉴스
-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잔혹살해' 20대, 징역 23년 확정 | 연합뉴스
- '타임머신빵' 이어 생산일만 바꾼 고기…中서 또 유통기한 조작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