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스쿨존 6세 여아 사망사고 운전자 2차 조사..민식이법 검토

15일 오후 3시29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운행 중이던 아반떼가 인도에 서 있던 6살짜리 여자 어린이와 어머니를 들이받은 뒤 학교 담벼락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현장에 주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운전자들을 2차 소환조사한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고를 낸 아반떼 운전자 A씨(60대 여성)와 싼타페 운전자 B씨(70대 남성)를 상대로 16일 오후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 주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아반떼와 싼타페 등 사고 차량 2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1~2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1차 사고와 2차 보행자 인명사고 모두 스쿨존 안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사고차량 2대 모두 민식이법을 적용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3시29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을 주행하던 아반떼가 좌회전하던 싼타페에 부딪힌 뒤 인도를 걸어가던 C양(6)과 C양의 어머니 D씨(36)를 들이받고 학교 담벼락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C양의 언니 F양은 아반떼가 눈 앞을 스쳐 지나가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당시 C양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약 11시간 10분뒤인 다음날 오전 2시41분에 숨졌다. C양의 어머니 D씨는 왼쪽 팔이 골절되고 얼굴을 다쳤다. 당시 아반떼 운전자 A씨도 가슴통증을 호소해 당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 장소으로부터 약 20m 떨어진 지점에서 싼타페 운전자 B씨가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하다 직진하던 아반떼 운전석을 충격하면서 1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있다.

싼타페에 부딪힌 아반떼는 사고 직후 가속하면서 초등학교 정문 앞 인도로 돌진해 C양과 D씨를 들이받았고 학교 담장을 잇따라 충격한 뒤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복됐다.

choah45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