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개성공단기업협회 '침통'.."어쩌다 이 지경 됐나"

표주연 2020. 6.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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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김서진 상무는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와 체결한 9·19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공식 파기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서진 상무는 "연락사무소를 폭파방식으로 처리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9·19 공동선언 등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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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6·15 공동선언 결과물..선대의 약속, 달리봐야하지 않겠나"
【서울=뉴시스】서호 통일부 차관이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 차관은 이날 연락사무소 운영지원 근무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했다. 2019.06.14.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북측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김서진 상무는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와 체결한 9·19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공식 파기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9·19 평양 공동선언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결한 공동선언이다.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와 철도·도로 구축 등 남북경제협력 관련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선언에서 남북 정상은 '남과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우선 정상화'하자고 선언했다.

김서진 상무는 "연락사무소를 폭파방식으로 처리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9·19 공동선언 등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 상무는 "(정부가) 불러서 한번 설명해주면 좋은데 친절한 정부가 아니다"라며 "지난 3월 통일부와 비공식 접촉 이후로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북측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가 설비 철거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김 상무는 "(실제 강행할지)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입주기업들에게 막 소식이 전해졌을텐데 다들 심란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상무는 "개성공단은 6·15 공동선언의 결과물이고, 선대의 약속이기 때문에 달리봐야하지 않겠느냐"며 일말의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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