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탈출한 창녕 소녀, 기계소리 가득한 물탱크에 6시간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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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에서 학대를 당하다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한 A양(9)이 탈출 후 부모를 따돌리기 위해 빌라 내 물탱크실에 장시간 숨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집을 빠져나온 후 건물 고정 철제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계 소리가 들리는 곳에 숨어 있었다"는 진술을 아동보호기관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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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에서 학대를 당하다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한 A양(9)이 탈출 후 부모를 따돌리기 위해 빌라 내 물탱크실에 장시간 숨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집을 빠져나온 후 건물 고정 철제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계 소리가 들리는 곳에 숨어 있었다"는 진술을 아동보호기관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29일 친모가 쇠사슬을 풀어준 사이 자신의 집 테라스 난간을 넘어 지붕을 통해 옆집으로 넘어갔다. 이후 옆집 현관을 빠져나와 빌라 옥상에 있는 물탱크 시설에 5~6시간가량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탱크 시설은 A양이 거주한 빌라의 4층과 복층 지붕 사이에 위치해 있다. A양은 자신의 집 현관과 옆집 현관 사이 복도에 설치된 사다리를 타고 이 장소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A양이 옆집을 통해 탈출한 뒤 즉시 건물 밖으로 도망가지 않은 이유는 부모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탈출 후 여아의 행적을 어느 정도 파악됐으나 사건과 직접적 연관이 없어 공개할 수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산을 헤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지난 13일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A양이 쓴 일기장을 증거물로 확보했지만 분석결과, 일기장에서 학대 사실을 밝힐 구체적인 내용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일기장에는 '엄마한테 혼나서 아프다', '거짓말해서 혼났다' 등 학대 정황을 의심할 만한 문구가 일부 있다. 하지만 학대 혐의를 입증할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일기장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창녕으로 이사 오기 전 살았던 곳에서 썼던 일기였으며, 학대사실에 증거로 사용할 만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A양은 2주간 입원 치료를 마치고 지난 11일 퇴원해 도내 한 아동보호 쉼터에 머물고 있으며 현재 심리치료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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