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북한의 '6·15' 침묵..'행동' 신호로 볼 수 있나

서복현 기자 입력 2020. 6. 16. 20:30 수정 2020. 6. 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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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김준형 국립외교원장 ②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과 얘기를 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폭파 징후는 군이 사전에 감지를 했다라고 하는데요. 오늘(16일) 바로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군과 청와대가 알고 있었을까요?

Q.우리 당국, 오늘 상황 감지·예측했을까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저는 짐작하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특히 15일이 어제였기 때문에 15일 날 만약 폭파를 했다면 여기에 대한 의미나 상징적인 의미는 더 클 수 있었기 때문에 어제부터 비상대기를 하고 있었던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이.]

[앵커]

어제가 6.15였잖아요. 6.15 메시지를 북한이 안 내놓은 것 이것 역시 징후라고 봤어야 할까요?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그렇습니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전 통일부 장관이 이 자리에 나와서 판문점 선언 이전뿐만 아니라 6.15 이전으로 돌아간 상황이다라고 말했는데, 어느 정도 후퇴가 됐다라고 봐야 될까요?

Q.'6·15 선언 전으로 후퇴' 진단에 대해선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그 정도의 엄중한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많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까지 2018년에 전체적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성과들이 다 무너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그 수위를 높여갈 것이지만, 결국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북미 간에 전략 도발을 재개하느냐인데, 사실상 지금 북한의 행동을 보면 단호함과 실천 그리고 우리 남한 정부에 대한, 남측 정부에 대한 상당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북한도 전체의 판을 다 깨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아직까지는 그렇게 지나치게 끝났다, 판이 끝났다라고 예단하는 것은 조금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관계에 정부의 대응도 청와대와 국방부를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물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중장기 대응도 있겠지만, 당장 북한의 이런 추가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대응들이 좀 있어야 할 텐데요. 어떤 게 있을까요.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지금 사실상 북한이 계속 얘기하는 건 지난 2년 동안의 시간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입장에서. 한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말뿐이었고 실천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계속 경고해 왔던 것들은 실제로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우리는 행동한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일정 기간 조금 더 다음까지 악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꾸준히 평화나 대화의 협력 메시지들을 계속 견지하면서 균형을 잡는 것이 좋지 오히려 북한이 저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 우리 전체가 이 부분을 지나치게 극단으로 강경 대결 구도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왜 제가 이 질문을 드렸냐면 사실 대북전단을 놓고는 우리 정부가 강하게 막겠다는 입장을 내놨었고 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또 남북 협력 사업을 할 수 있는 건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폭파까지 강행했기 때문에 결국 이런 부분들은 북한에 어떤 메시지 전달이 안 됐던 걸까요.

[김준형/국립외교원장 : 오히려 북한이 이 자체를, 그 말을 듣고 멈췄다면 북한이 자기들의 메시지나 전체 관계에 대한 단호함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수순까지 또는 몇 수 앞까지 이미 결정된 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고 그래서 어쩌면 그것이 악화된 다음에 자기들의 입지를 만든 다음에 여지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립외교안의 김준형 원장과 지금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안나경 앵커가 전한 뉴스를 듣고 다시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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