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지옥같은 상황 버텼는데..당혹·우려"
[앵커]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입주기업들의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입주기업들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했고, 북측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 직후, 개성공단기업협회에는 쉴 새 없이 전화가 쏟아졌습니다.
[김서진/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 : "아직 지금 속보를 올리는 정도입니다. 의견보다는."]
입주 기업들은 터질 게 터졌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이종덕/개성공단입주기업 : "북한은 한다고 공언한 것을 안해본 적이 없다… 오늘 터졌네요."]
[박남서/개성공단입주기업 : "엄청난 충격인데... 2년 전에 정비를 한 건물인데..."]
2016년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이후, 재가동의 날만 기다리며 겨우 버텨왔던 상황.
[박용만/개성공단 입주기업 : "4년 5개월 쯤 됐죠? 지옥같은 생활들을 하고 있거든요. 근근히 지금 버텨가면서 언제 다시 한번 기회가 올까…."]
[박남서/개성공단 입주기업 : "대체 공장을 지어가지고 한 2년 됐어요… (하지만) 안정적인 생산을 하기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남북 합의사항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대북전단 살포 등으로 불신이 누적된 결과라며, 미리 막지 못한 남북 양측을 모두 성토했습니다.
[김서진/상무/개성공단기업협회 : "과연 미국이라든가 남측은 한게 뭐있냐 이런 불신들이 그동안 계속 누적돼 왔죠. 우리정부가 뭔가 움직이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될거 같습니다."]
[정기섭/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북한 당국도 너무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참으로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심어주는 것이다..."]
120여 개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내일(17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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